한국소비자원, 전조등용 램프 성능 조사 결과 “절반 이상 불량”
기준 미달한 램프, 운전자 생명 위협할 수 있어
최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자동차 부품의 유통이 급증함에 따라 운전자의 목숨이 위협받고 있다.
램프 조사 대상 제품 중, 절반 이상이 불량
한국소비자원은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실과 공동으로 온라인에 판매 중인 자동차 전조등용 램프의 성능과 캐빈필터의 오염도 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전조등용 램프를 먼저 살펴보면, 전조등용 램프 20개 제품 중 절반 이상인 13개가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조등용 할로겐램프 10개 제품 가운데 6개는 램프에서 방출되는 빛의 양이 529.80∼950.26 루멘으로 기준(1천350∼1천650 루멘)보다 한참 밑돌았다. 또 조사 제품은 모두 표시 전력이 기준치보다 높아, 전기 회로 과부하의 원인으로 될 수 있다.
튜닝용 LED 램프는 조사 대상 10개 제품 중 7개가 제품 기준에 부적합했으며, 그중 절반은 광도(빛의 밝기)와 색도(빛의 색깔), 광속에서 기준 미달인 상태를 보였다.
전조등 램프 불량품은 야간 주행 시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주거나, 마주 오는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해 큰 사고를 발생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판매되는 전조등 램프 불량품을 자동차에 교체하기 전 규제할 수 있는 근거는 없는 상황이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에어컨 필터는 주기적으로 교체 권장
전조등 램프와 함께 조사 대상이었던 캐빈필터는 장기간 교체하지 않을 제품 군에서 다량의 곰팡이‧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자동차 에어컨을 작동했는데 불쾌한 냄새가 발생하는 경우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케빈필터를 주행거리별로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주행거리가 2만 km를 넘은 차량의 필터가 주행거리 1만 km 미만인 차량보다, 곰팡이는 11배, 세균은 5.8배 많이 검출됐다.
전문가는 “에어컨의 필터에는 미생물이 서식하기 쉽고, 인체로 들어오면 비염, 천식, 알레르기반응 등 다양한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강조하며 “주기적인 필터 청소가 권장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관계부처와 공유하고 안전 관리 방안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다.
또 소비자들에게는 인증을 받은 전조등용 램프, 튜닝용 LED 램프를 사용하고, 캐빈필터는 적정 주기(1만 km)마다 교체해 줄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