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 배후로 사우디 지목
사우디의 이중적인 행보 화제
중동의 주도권을 둘러싼 판단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이란 공습에 대해 등 뒤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습 로비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워싱턴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그간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을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수 주에 걸쳐 이란 공격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기묘한 관계

수니파의 맹주 역할을 자처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과 과거부터 중동의 주도권을 두고 오랜 기간 대립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정학적 이해관계에 따라 양국이 접촉을 확대하고 긴장을 완화하려는 기류가 포착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등은 대외적으로 군사적 충돌보다는 외교적 해결을 강조해 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대화를 강조하는 한편 지난 1월에는 미국의 영공 통과 승인을 거부하겠다는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군이 군사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투기나 미사일, 기타 항공 전력이 타국 영공을 통과해 이란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개적으로 미군의 군사 자원이 자국 영공을 통과하도록 승인하지 않겠다는 것을 밝혔던 것이다.
빈 살만 왕세자의 태도 변화 이유

하지만 워싱턴포스트의 소식통들은 빈 살만 왕세자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들이 지난 한 달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공개 통화 등을 통해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미 당국자들과의 논의에서 미국이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력을 집결시킨 지금 공격하지 않는다면 이란이 더 강력하고 위험해질 것이라 경고했다.
또한 빈 살만 왕세자의 동생인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 장관은 지난 1월 말 미국을 방문해 미 당국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으며, 당시에도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경우의 부정적 측면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를 취한 건 결국 이란을 자국의 적이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의 지정학적 이해관계를 위해 이란과 화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주국으로서 중동의 주도권을 두고 경쟁하는 사이라는 점에서 이번 공격을 요구했다는 시선이다.
이란의 보복 작전과 사우디아라비아

한편 이란은 미국의 대대적인 공습 발생 직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곳곳을 동시다발적으로 보복 공격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 사회를 향해 이란에 맞서기 위한 모든 필요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중동은 이란의 보복성 공격이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 등은 추가 군사 작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과연 불안한 중동 정세가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