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접수 완료했습니다”…중국서 ‘우르르’ 몰리더니 “결국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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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 편견 넘고 안착…BYD, 연 5000대 돌파 눈앞
가격 앞세운 아토3부터 씨라이언7까지 빠른 확장
내년 1만대 도전…서비스망·신뢰도가 관건
BYD 한국 시장 성공
BYD 한국 시장 성공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한국 시장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초 국내에 첫발을 내디딘 BYD는 연말을 앞두고 연간 판매 5000대 돌파가 사실상 굳어지며 수입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낯설음과 경계심이 여전히 강한 국내 시장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이 움직임은 가볍지 않다.

중국차 편견 넘은 초반 고비…출고 차질 딛고 판매 속도 붙다

출발선은 순탄하지 않았다. 2월 국내 진입 이후 초기 출고에 차질이 있었고, 중국차에 대한 낮은 신뢰도도 부담이었다. 그럼에도 실제 판매가 시작된 4월 이후 판매량은 빠르게 늘었다.

BYD 한국 시장 성공
BYD 한국 시장 성공 / 출처 : 연합뉴스

11월까지 누적 판매는 5000대에 근접했고, 특히 11월 한 달 동안 1100대 이상을 판매하며 테슬라, BMW, 벤츠, 볼보에 이어 수입차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 보조금이 예년보다 빠르게 소진된 상황에서도 판매 흐름이 이어졌다는 점은 시장의 평가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BYD의 전략은 비교적 분명했다. 첫 모델로 내놓은 소형 전기 SUV 아토3는 국산 전기차보다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의 부담을 덜었다. 보조금 조건은 불리했지만, 실제 구매 단계에서 체감되는 가격 차이가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다.

이후 전기 세단 씰을 통해 성능과 기술 이미지를 강조했고, 중형 SUV 씨라이언7으로 국내에서 수요가 많은 차급까지 빠르게 확장했다. 씨라이언7은 출시 두 달 만에 1000대 이상 판매되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내년 1만대 문턱 앞에서…BYD의 다음 선택이 시험대에 오르다

BYD 한국 시장 성공
BYD 한국 시장 성공 / 출처 : 연합뉴스

판매망과 서비스 인프라 확대도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수도권은 물론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빠르게 늘리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전기차 구매에서 사후 관리에 대한 불안이 큰 만큼, 물리적인 거리를 좁히는 전략이 초기 신뢰 형성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이는 BYD가 글로벌 시장에서 반복해온 방식이기도 하다.

이제 관심은 자연스럽게 내년으로 향한다. BYD는 추가 신차 투입과 서비스망 확장을 통해 연간 1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1만대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브랜드가 자리를 잡았는지를 가늠하는 상징적인 기준으로 여겨진다.

BYD의 다음 행보는 중국 전기차 전반에 대한 인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성장 속도만큼 지속성과 안정성은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BYD가 어떤 다음 흐름을 만들어갈지,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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