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한국 시장 진출 공식화
국내 시장에 큰 위협될 전망
첫 출시로 씰과 아토3 예정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BYD코리아는 13일 “한국 시장에 승용차 브랜드 출시를 위한 검토를 완료하고 공식 출범을 추진한다”며, 현재 판매 및 서비스망 구축, 인력 채용, 차량 인증 등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 수개월간 국내 사업성을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결정된 것으로 BYD는 국내 딜러 네트워크를 정비하고 2025년 초부터 본격적인 판매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BYD는 2025년 초 한국에서 첫 승용차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으로, 주요 모델로 중형 세단 ‘씰(SEAL)’과 소형 SUV ‘아토3(ATTO3)’가 거론되고 있다.
302만 대 판매의 글로벌 전기차 강자 BYD…국내 시장 진출로 전기차 시장 확대 노려
BYD는 올해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 302만 대를 기록하며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로 자리잡았다.
올해 3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8.94% 증가한 693억 달러를 기록, 테슬라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BYD의 전기차 판매 성과와 시장 경쟁력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BYD코리아 승용사업부문 대표 조인철은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갖춘 임직원들과 파트너사와 함께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했다”며, “글로벌 성공을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준비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 모델3와 경쟁할 ‘씰’과 안전성 확보한 ‘아토3’
BYD의 ‘씰’은 테슬라 모델3와 경쟁하는 중형 전기 세단으로, 230kW의 최고출력과 570km의 주행거리(WLTP 기준)를 자랑한다.
특히, 글로벌 금융기관 UBS는 뛰어난 가성비로 주목받고 있는 BYD 씰이 테슬라 모델 3와 성능에서 대등한 수준이면서도 가격은 10~20% 저렴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모델 ‘아토3’는 최대 출력 150kW와 420km 주행거리(WLTP 기준)를 갖춘 소형 SUV로, 유로 NCAP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으며 안전성도 입증받았다.
국내 예상 가격은 씰이 4,000만 원 초반, 아토3가 3,500만 원 중반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 모델 3와 현대차 아이오닉6, 기아 EV6 등보다 저렴한 가격대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으로 시장 선도 의지…남은 과제는 인식 개선과 서비스 인프라
BYD의 경쟁력은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생산 구조에서 나온다. 이를 통해 원가 절감과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2023년 연구개발(R&D)에 55억9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기술력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다.
다만, BYD가 한국 시장에 안착하려면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현대차·기아 등 국내 업체들의 견고한 시장 점유율을 뚫는 과제도 안고 있다.
한편, BYD의 국내 진출로 전기차 시장은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앞세운 BYD의 도전으로 더욱 다채로워질 전망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과 이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대응이 주목되며, BYD의 성공 여부가 향후 전기차 시장 판도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