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경쟁자도 아니라더니”… 결국 민낯 드러난 중국차, 소비자들 ‘황당’

BYD, 아토 3 사전 계약 1000대 돌파
숨겨진 부채 63조 원, 회계 투명성 논란
한국 시장 신뢰도 타격 우려 커져
BYD 부채 투명성 논란
출처: 뉴스1(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래서 중국산은 믿고 거르는 게 답이지. 헝다자동차 악몽 또 보는 거 아냐?”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소형 전기 SUV ‘아토 3(Atto 3)’ 사전 계약을 시작하며 한국 시장에서 예상 밖의 판매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재무 건전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BYD의 부채 규모가 공식 발표보다 10배 이상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기업 신뢰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숨겨진 부채 63조? BYD, 회계 조작 의혹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홍콩 GMT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BYD가 협력업체 대금 지급을 미루며 부채 규모를 인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YD
출처: 뉴스1(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BYD의 공식 순부채는 277억 위안(약 5조 4800억 원)이다. 그러나 미지급금을 포함하면 3230억 위안(약 63조 9500억 원)으로, 공식 수치의 11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BYD가 공급업체들에 대금을 지급하는 데 평균 275일이 걸리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결제 주기가 평균 45~60일인 것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긴 기간이다.

심지어 테슬라는 90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BYD가 ‘공급망 금융’을 악용해 현금 흐름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업계에서는 “BYD가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게다가 BYD의 ‘기타 미지급금’이 최근 3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한 점도 눈길을 끈다. 2021년 말 413억 위안이었던 이 항목은 2023년 12월 기준 1650억 위안으로 급증했다.

가격은 공격적, 회계는 불투명… BYD의 불안한 질주

BYD 부채 투명성 논란
출처: 뉴스1(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하지만 BYD는 여전히 구체적인 세부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반면, 중국 지리자동차는 기타 미지급금의 지급 대상과 금액을 상세히 기재하며 회계 투명성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신뢰도를 중요하게 여긴다”며 “BYD의 재무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된다면, 초기 기대감이 빠르게 식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BYD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가성비 전략을 내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장악해왔다. 하지만 그 이면에 감춰진 부채 리스크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BYD가 과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혹은 불안한 회계 구조가 발목을 잡을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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