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BYD의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 ‘다탕(Datang)’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공개 직후 단 24시간 만에 3만 대 이상의 사전계약 물량을 쓸어 담으며 초대형 패밀리카 수요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가장 이목을 끄는 부분은 5.2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차체와 CLTC 기준 590마일에 달하는 긴 주행거리 스펙이다.
여기에 초고속 충전 기술까지 얹어 국내에서 주력으로 팔리는 대형 전기 SUV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구도를 완성했다.
기아 EV9, 아이오닉 9과 비교해보니

다탕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크기 대비 압도적인 가성비다.
차체 크기부터 살펴보면 전장이 5.2미터급으로, 각각 5,010mm와 5,060mm인 기아 EV9, 현대 아이오닉 9을 훌쩍 뛰어넘으며 넉넉한 3열 공간을 확보했다.
가격 차이는 체감상 더 크게 벌어진다. 다탕의 중국 사전계약 가격은 25만에서 32만 위안으로, 원화로 단순 환산하면 약 4,700만 원에서 6,100만 원대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판매 중인 기아 EV9이 세제 혜택을 받은 후 6,197만 원에서 시작해 7,917만 원까지 올라가는 점을 고려하면 격차는 선명하다.

최근 출시된 현대 아이오닉 9 역시 6,759만 원에서 7,960만 원 수준에 분포하고 있다. 이를 단순 수치상으로 대조하면 다탕은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최대 3,000만 원가량 낮은 진입 가격표를 달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는 세제와 보조금이 각기 다른 양국 현지 기준을 단순 환산한 갭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심리적 저항선이 크게 흔들릴 만한 수치다.
이미 뚫린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은
주행 효율 역시 강력한 승부처다. 중국 기준 590마일에 달하는 넉넉한 주행 가능 거리는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대형 전기 SUV 구매를 망설이던 장거리 운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핵심 스펙이다.
다만 이 같은 가격과 스펙이 국내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관세와 운송비, 그리고 더욱 깐깐한 한국 환경부 인증 절차를 거치면 주행거리 수치 하락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업계의 시선은 BYD 코리아의 행보에 집중되어 있다. BYD는 이미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돌입한 상태다.
초저가를 앞세운 다탕이 추후 한국 시장에 상륙할 경우, 7~8천만 원대에 머물고 있는 국산 대형 전기 SUV 시장의 셈법은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