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아우디? 상대가 안된다”…’16% 급증’ 수입 SUV 1위의 ‘놀라운 비밀’

수입 SUV 시장 BMW 평정
올해 누적판매 1만 대 돌파
뉴 X3 2181대로 실적 견인
BMW dominates imported SUV
X3 (출처-BMW)

“이 정도면 SUV 시장 싹쓸이다.”

쿠페형부터 대형, 전기 SUV까지, BMW코리아가 올 상반기 수입 SUV 시장에서 보여준 질주는 사실상 ‘독주’에 가까웠다. 브랜드 유일의 1만대 돌파 기록, 모든 차급에서의 상위권 성적표, 라이벌들의 침묵은 그 자체로 현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5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SUV 총 1만77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6% 증가한 수치로, 전체 수입차 시장 평균 성장률(약 8%)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모델 안 가리고 줄줄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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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5 (출처-BMW)

BMW코리아의 독주는 특정 모델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중형 SUV ‘뉴 X3’는 총 2181대가 팔리며 수입 프리미엄 SUV 단일 모델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X3 20 xDrive’는 무려 1778대가 팔리며 단일 트림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준대형 SUV ‘X5’ 역시 같은 기간 2066대가 판매됐다. 가솔린 모델 X5 xDrive 40i는 794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X5 xDrive 50e도 779대로 고르게 팔렸다.

시장 관계자는 “X5는 이제 단순한 인기 모델이 아니라 브랜드의 대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또한 플래그십 대형 SUV ‘X7’은 1667대가 팔리며 그 급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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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7 (출처-BMW)

특히 X7 xDrive 40i는 1307대로 단일 트림 기준 수입 대형 SUV 중 가장 많이 팔렸다. 판매가 1억원이 넘는 수입차 중에서는 유일하게 전체 판매 상위 10위권에 들기도 했다.

SUV 넘어 쿠페형·전기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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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6 (출처-BMW)

BMW는 단지 SUV 라인업을 넓힌 것이 아니다. 스타일과 성능을 겸비한 ‘쿠페형 SUV’ 시장도 주도하고 있다. BMW는 2007년 X6를 출시하며 세계 최초로 쿠페형 SUV라는 장르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1~4월 기준 X6는 1353대가 팔려 수입 프리미엄 쿠페형 SUV 가운데 1위에 올랐고, X4도 1156대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두 모델 모두 디자인 감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은 것이 주효했다.

전기차 영역에서도 BMW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쿠페형 SUV ‘뉴 iX2 eDrive 20’을 출시했다. 여기에 더해 올 3분기에는 순수 전기 전용 SUV인 iX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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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4 (출처-BMW)

BMW코리아 관계자는 “새로운 iX는 전기 구동 시스템과 부품 최적화를 통해 주행 성능과 전력 효율이 모두 향상됐다”며,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을 모두 갖춘 디자인으로 또 다른 변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BMW의 전방위 공세는 경쟁 수입차 브랜드들에게는 적잖은 부담이다. SUV 시장 전반에 걸쳐 ‘1위’ 타이틀을 빼앗기며, 라인업 재편과 신모델 투입 시점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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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X2 (출처-BMW)

특히 쿠페형 SUV와 전기 SUV 분야에서의 격차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벌어졌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BMW의 전략은 단순한 다변화가 아니라 시장 선도 그 자체”라며 “경쟁사들이 따라가기에는 이미 늦은 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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