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벤테이가 스피드 공개
650마력 V8 엔진으로 3.4초 가속
드리프트까지 가능한 고성능 SUV

벤틀리가 선보인 초고성능 SUV 한 대가 자동차 마니아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겉모습은 우아하지만, 그 속은 괴물 같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이 차량은 벤틀리의 신형 ‘벤테이가 스피드’다.
이번 모델은 기존 벤테이가보다 파워와 퍼포먼스를 대폭 끌어올린 ‘궁극의 럭셔리 SUV’로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차량의 공개만으로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역대급 퍼포먼스, 드리프트까지 가능

벤테이가 스피드는 이전 세대의 W12 엔진 대신,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무려 650마력, 최대토크는 86.7kgm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4초 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310km/h다. 이는 이전 W12 엔진을 장착한 벤테이가 스피드보다 0.3초 빨라진 수치다.
벤틀리 측은 “이번 벤테이가 스피드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스티어링 반응과 서스펜션 셋업을 갖췄다”며 “드리프트 주행까지 지원하는 새로운 스포츠 모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외관부터 실내까지 ‘럭셔리+공격성’

디자인은 고급스러움과 역동성을 모두 잡았다. 전면 헤드램프는 다크 틴트 베젤로 처리됐고, 후면 리어램프는 클리어 타입으로 차별화했다.
루프는 스포일러 하단까지 검정색으로 마감할 수 있으며, 머플러는 옵션에 따라 티타늄 소재의 아크라포빅 배기 시스템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휠은 22인치를 기본으로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추가하면 23인치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브레이크 캘리퍼 색상은 무려 7가지로 구성돼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실내에는 스피드 전용 엠블럼과 다이아몬드 퀼팅 시트, 자수로 새긴 로고 등이 배치돼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전달하며 조수석 앞 패널과 트레이드 플레이트에도 ‘스피드’ 배지를 부착해 다른 트림과 확실한 차이를 뒀다.
정제된 기술력과 주행 감성

주행 모드는 총 3가지. ‘컴포트’, ‘벤틀리’, ‘스포츠’ 모드를 지원한다. 일상 주행을 위한 편안한 승차감부터, 고속 주행에서의 탄탄한 반응까지 모두 아우른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선 서스펜션 댐핑을 기존보다 15% 단단하게 설정해 접지력과 조향 응답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여기에 후륜 조향 시스템이 더해져 회전반경은 줄이고 안정감은 더욱 끌어올렸다.
벤틀리 관계자는 “벤테이가 스피드는 럭셔리 SUV의 정의를 다시 쓸 차량”이라며 “강력한 엔진, 세련된 외관, 세심한 기술적 완성도 모두를 갖춘 모델”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장 반응은 이미 뜨겁다. “드리프트 가능한 벤틀리라니”, “롤스로이스가 부럽지 않다”는 소비자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고성능 럭셔리 SUV 시장에 또 하나의 ‘괴물’이 출현했음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