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바투르 블랙 로즈’
실내 장식만 2천만원 투입
한국 시장에도 1대 배정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가 내부에 실제 금을 사용한 초호화 슈퍼카 ‘바투르 블랙 로즈(Batur Black Rose)’를 지난 12일 공개했다.
이 차량은 실내 장식에 사용된 18캐럿 로즈 골드만 210g으로 현재 시세로 약 2,100만원에 달하는 가치를 지닌다. 이는 현대차의 인기 경차 캐스퍼 한 대 가격과 맞먹는 금액이다.
전 세계 단 18대 한정 생산, 한국에도 1대 배정된 희소 모델

바투르 블랙 로즈는 벤틀리 뮬리너의 맞춤형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18대의 바투르 중 한 대로, 극도로 제한된 생산 대수를 자랑한다.
벤틀리 뮬리너는 벤틀리의 맞춤 제작 부서로, 고객이 원하는 대로 차량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곳이다. 바투르는 이 뮬리너가 선보이는 두 번째 프로젝트 모델로 전 세계에서 단 18대만 생산되며, 그 중 바투르 블랙 로즈는 특별 고객의 의뢰로 제작된 우핸들 모델 3대 중 하나다.
특히 벤틀리는 지난 2023년 바투르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하며 국내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도 단 1대가 배정됐는데 이는 한국이 초고가 럭셔리 자동차 시장으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18캐럿 로즈 골드 인테리어의 화려함

바투르 블랙 로즈가 가장 주목받는 이유는 차량 내부에 적용된 실제 18캐럿 로즈 골드 장식이다.
자동차 업계 최초로 벤틀리의 골드 적층 제조(AM) 3D 프린팅 기술로 구현된 이 골드 장식은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송풍구 컨트롤러, 스티어링 휠과 기어 레버 등 곳곳에 사용됐다.
벤틀리는 영국의 유명 세공업체인 ‘쿡송골드(Cooksongold)’와 협업해 100% 재활용 보석을 원재료로 사용했으며, 모든 부품은 영국 버밍엄 주얼리 쿼터에서 ‘진품’ 인증을 받았다.

실내는 로즈 골드의 화려한 빛과 함께 최고급 벨루가 가죽, 차콜 그레이 트위드, 블랙 로즈 메탈릭 페인트 베니어 등 최고급 소재를 조합해 벤틀리 뮬리너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게 장식됐으며, 고객의 요청에 따라 맞춤 제작도 가능하다.
외관부터 성능까지 완벽한 럭셔리 슈퍼카의 정점

바투르 블랙 로즈의 외관은 특별 제작된 블랙 로즈 메탈릭 컬러와 고광택 벨루가 컬러의 투톤으로 마감됐다.
전면부 그릴과 보닛 라인, 사이드미러, 사이드스커트, 범퍼 스플리터는 로즈 골드로 장식됐으며, 로즈 골드 포인트가 더해진 22인치 휠과 블랙 캘리퍼가 포함된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됐다.
성능 면에서도 바투르 블랙 로즈는 최상급 사양을 갖췄다. 6.0리터 W12 트윈 터보 엔진과 8단 DCT 변속기, 사륜구동이 조합돼 최고출력 740마력, 최대토크 102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한편 벤틀리 바투르 블랙 로즈는 전 세계 단 18대 한정으로 국내에도 1대가 배정되어 있으며, 실내 장식에만 무려 2천만원이 넘게 투입된 이 차량의 가격은 약 26억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