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계기판 작동 중단
후방카메라 오류, 에어백 문제
첨단화에 따른 안전문제 대두

아우디와 포르쉐 차량 총 6만2000여 대가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리콜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아우디는 디지털 계기판 ‘버추얼 콕핏’의 결함으로 4만4387대를, 포르쉐는 후방 카메라 오작동과 에어백 비활성화 문제로 각각 8571대와 9735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아우디, 디지털 계기판 ‘버추얼 콕핏’ 결함으로 4만여 대 리콜

아우디는 2021년형으로 생산된 14개 차종 총 4만 4387대를 리콜한다. 대상 차종에는 A6, A6 올로드, A7, A8, Q7, Q8, RS 6 아반트, RS 7, RS Q8, S6, S7, S8, SQ7, SQ8 등 브랜드의 주력 모델이 포함되어 있다.
NHTSA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디지털 계기판 내 플랫 케이블의 손상으로 접촉 저항이 증가해 디스플레이가 자동으로 꺼질 수 있는 문제가 있다.
이로 인해 운전자는 주행 중 차량 속도, 기어 위치, 경고등 등 핵심 안전 정보를 확인할 수 없게 되어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이에 아우디는 오는 5월 30일부터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에게 개별 안내를 실시할 예정이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계기판이 케이블의 미세한 접촉 변화에도 꺼지지 않도록 민감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무상 수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포르쉐, 마칸 EV와 타이칸 각각 다른 결함으로 동시 리콜

포르쉐는 두 건의 리콜을 동시에 진행한다. 첫 번째는 2024~2025년형 마칸 EV 8571대로, 후방 카메라가 흐릿하게 보이거나 작동하지 않는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견됐다.
NHTSA는 이 문제가 후방 시야에 대한 연방 안전 기준을 위반하는 결함이며, 모든 차량에 동일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국내 판매 모델에 대한 확인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포르쉐는 관련 차량의 컨트롤 유닛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필요한 경우 카메라를 교체하는 무상 수리에 착수했다.

두 번째 리콜은 2022~2023년형 타이칸 9735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차량들은 조수석 시트 쿠션 결함으로 인해 시스템 오류가 발생할 경우 조수석 에어백이 비활성화될 수 있는 문제가 나타났다.
현재 해당 결함은 전체 차량 중 약 3%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며, 포르쉐는 조수석 시트 쿠션을 무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아우디와 포르쉐의 대규모 리콜은 자동차 산업이 첨단화되면서 소프트웨어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발생하는 새로운 유형의 안전 문제들이다.

특히 디지털 계기판, 후방 카메라, 에어백 제어 시스템 등 안전과 직결된 기능에서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들은 소프트웨어 품질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