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드림카”…20년 만에 ‘깜짝 부활’? 4050 아빠들 ‘난리’

아우디, 전기 스포츠카 ‘컨셉 C’ 공개하며 귀환 선언
TT·R8 단종 뒤 끊긴 스포츠카 계보 다시 잇는다
중국발 공세 속 디자인 혁신으로 반격 나선다

아우디가 전기 스포츠카 무대에 귀환한다. TT와 R8로 이어졌던 스포츠카 계보가 끊긴 지 몇 년 만에, 브랜드의 미래 전략을 담은 새로운 모델이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공개된 전기 스포츠카 콘셉트 ‘컨셉 C’는 과거 TT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이름과 위치는 새로 정해졌다.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한 이 모델은 아우디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과 전략을 담은 프로젝트다.

TT와 R8의 빈자리를 채울 아우디의 새로운 도전

TT는 대중적인 감각으로 사랑받았고, R8은 슈퍼카 영역에서 브랜드의 존재감을 알렸다. 그러나 두 모델이 단종된 뒤 아우디는 전용 스포츠카 라인업의 공백을 피할 수 없었다.

이번 컨셉 C는 단순한 콘셉트카가 아니라 실제 생산을 전제로 하며, 그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향한 선언에 가깝다.

포르쉐와 함께 개발한 PPE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체 중앙에 배터리를 배치해 무게 중심을 낮추고 내연기관 스포츠카의 감각을 살렸다.

기본은 후륜 모터지만, 듀얼 모터 고성능 버전도 예고됐다. 엔진 사운드와 변속 감각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기능 역시 검토 중이다.

디자인 철학은 ‘심플함’이다. 아우디의 새 디자인 수장 마시모 프라셀라는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내고 본질에 집중하는 미학을 강조했다.

외관은 1930년대 아우토 유니온 레이싱카와 1998년 첫 출시된 오리지널 1세대 TT(1998~2006)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새롭게 적용된 수직형 그릴은 전통과 첨단 기술을 동시에 담아냈다.

중국발 거센 도전에 맞서는 아우디의 반격

컨셉 C는 단순히 한 모델의 등장을 넘어선다. 아우디는 최근 중국 제조사의 거센 공세와 공급망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매출과 이익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디자인 혁신과 체질 개선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려 하고 있다. 컨셉 C는 그 의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앞으로 아우디는 이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차세대 Q7, 전기 A4, 플래그십 세단과 SUV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동시에 R8 후속으로 V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도 개발 중이다.

전기 스포츠카라는 무대에서 TT의 영광을 잇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 시도가 자동차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펼쳐질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