씰, 주행거리 인증 완료했지만 부품 변경 변수
아토3처럼 또 늦어질까…출고 일정 불안 여전
구형 논란까지 겹친 씰, BYD 신뢰 회복 시험대

BYD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두 번째 승부수를 띄운 세단 ‘씰(SEAL)’이 최근 환경부의 부품 변경 인증을 받으면서 출고 지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겉으로는 ‘큰 문제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 안팎의 시선은 여전히 불안하다. 그 불안의 배경에는 이전 모델인 ‘아토 3’에서 이미 겪은 쓰라린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아토3의 데자뷔? 씰도 ‘두 달 늦어질까’ 오너들 긴장감 고조
씰은 현재 환경부의 주행거리 인증은 이미 완료한 상태다. 1회 충전 시 407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BYD는 씰에 사용된 일부 주요 부품의 변경 사항을 반영해 배출가스 변경 인증을 다시 받았다.

환경부는 이 변경이 주행거리나 보조금 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일정 지연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전기차 보조금은 차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BYD코리아는 8월 중순 이후 고객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언제 줄 수 있느냐’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과연 신뢰할 수 있느냐’에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아토 3는 2월 인도를 약속했지만, 보조금 서류 지연 등 준비 부족으로 실제 고객 인도는 4월 중순에야 시작됐다.
무려 두 달 가까이 미뤄진 셈이다. 당시에도 인증 과정의 사소한 변수들이 결정적인 발목을 잡았던 만큼, 이번 씰 역시 전례를 반복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신형 건너뛰고 구형 출시…씰, ‘출고 지연’까지 겹칠까

설상가상으로 씰은 현재 ‘구형 모델’이라는 꼬리표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중국 시장에서는 이미 새로운 버전이 출시된 반면, 한국에는 구형 모델이 들어온다.
BYD 측은 “2025년 생산 모델”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구형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여기에 또다시 출고 지연이 겹친다면, 소비자 신뢰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릴 수 있다.
실제로 BYD코리아는 올 1~7월 누적 기준으로 아토 3를 1,578대 판매하는 데 그쳤다. 기대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씰과 함께 올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인 SUV ‘씨라이언 7’의 성패도 여기에 달려 있다. 이번 씰이 제 역할을 못 해준다면, 후속 모델 역시 시장의 차가운 반응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일련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씰의 인증 변경이 주행거리나 보조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그간 반복된 준비 부족과 일정 번복의 그림자가 완전히 걷히지는 않았다. BYD코리아가 이번엔 신뢰 회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환경부 몽니 부리는게 비야디 문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