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싶더니 날벼락”… 5분 간 ‘광란의 질주’, 피해액이 무려…

졸업생이 모교 운동장에서 난동
15억 원짜리 인조잔디 5분 만에 훼손
학교 측, 손해배상·법적 대응 검토
15억 인조잔디 훼손 난동
출처: 연합뉴스

“15억짜리 운동장을 5분 만에? 이건 진짜 답 없다…”, “졸업생이 할 짓인가? 학생들은 무슨 죄냐.”

충북 충주의 한 중학교에서 한밤중 차량이 운동장에 난입해 5분 동안 곡예 운전을 벌였다. 이 차량이 망가뜨린 운동장은 15억 원을 들여 조성한 인조 잔디 구장이었다. 문제의 운전자는 놀랍게도 이 학교 졸업생이었다.

CCTV에 고스란히 찍힌 ‘광란의 드리프트’

사건은 설 연휴 기간이던 지난달 29일 밤 8시 22분경 발생했다. 충주시 호암동 충주중학교 운동장에 흰색 기아 EV6 한 대가 나타나 학생 이동 통로를 통해 운동장으로 진입했다.

운동장에는 눈이 쌓여 있었지만, 차량은 아랑곳하지 않고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며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15억 인조잔디 훼손 난동
출처: 기아(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마치 자동차 경주 게임을 하듯 과격한 드리프트 주행을 이어갔다. 이 황당한 장면은 학교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차량은 5분 정도 곡예 운전을 이어간 뒤 그대로 자리를 떴다.

다음 날 아침, 학교 관계자는 운동장에 선명하게 남은 바퀴 자국을 발견하고 이상함을 느꼈다. CCTV를 확인한 학교 측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출입금지 현수막까지 걸어놨는데…”

문제의 운동장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시설이었다. 지난해 4월 착공해 12월에 완공된 이 인조 잔디 운동장은 학생들이 제대로 사용해보기도 전에 훼손됐다.

충격적인 사실은 가해자가 이 학교 졸업생이라는 점이었다. 경찰 수사 끝에 차량 운전자 A씨(20대)의 신원이 확인됐고,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그는 지난 4일 학교를 찾아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억 인조잔디 훼손 난동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운동장이 인조 잔디인 줄 몰랐고,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최소 500만 원 복구 비용… 경찰, 신병 처리 검토 중

학교 측은 시공업체를 통해 피해 정도를 확인한 결과, 최소 500만 원 이상의 복구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가해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A씨의 행위가 고의적인 재물손괴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피해 금액 산정이 끝나는 대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15억 원짜리 인조 잔디가 단 5분 만에 망가졌다. 학생들이 뛰어놀아야 할 운동장에서 벌어진 황당한 ‘자동차 쇼’의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을 전망이다.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7

관심 집중 콘텐츠

Lamborghini 2025 Q1 results

“프랑스·스위스도 제쳤다”…람보르기니 세계 판매량, 한국은 몇 위인가 봤더니

더보기
Renaming Volkswagen ev

“BMW도 벤츠도 아우디도”…독일 3사 ‘대전환’ 택한 진짜 이유

더보기
Kia Retona imagery unveiled

“20년간 잊혀졌던 車 화려하게 부활?”…기아 레토나, 이게 정말이라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