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트럼프, 두 번째 공격까지” …계속되는 미국의 군사 작전, 진짜 속내 들여다보니

또다시 베네수엘라 선박 공격
전투기 등으로 신경전도 불사
중국 견제와 자원 확보 목적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이 또 한 번 마약 운반선을 향한 군사 작전을 감행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9월 초에도 베네수엘라의 마약 운반선을 타격했으며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전투기까지 동원하며 군사적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카르텔 조직을 향한 두 번째 공격

미국은 지난 9월 2일 첫 번째 군사 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마약 운반선을 정밀 타격하고 11명의 조직원을 사살했다. 이어 지난 15일에 감행한 작전은 카르텔 조직을 향한 두 번째 공격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이번 공격으로 카르텔 조직원 3명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카르텔의 불법 행위는 수십년간 수백만 명의 미국인을 살해하며 미국 사회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이제 더는 안 된다”고 이번 군사 작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측은 해당 선박이 마약 밀매 조직 소속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하고 있다.

전투기까지 동원되는 양국의 신경전

지난 첫 번째 군사 작전 이후 베네수엘라는 과거 미국에게서 도입했던 구형 F-16 전투기 2대를 출격시켜 무력시위에 나선 바 있다.

베네수엘라의 전투기들은 공해에 위치하고 있는 미국 군함 주변에서 비행하며 무언의 항의를 보냈다. 그러자 미국은 곧바로 F-35 전투기를 활용해 맞불을 놓았다.

미국은 10대의 F-35를 푸에르토리코로 배치하겠다고 선언했으며 미 군사 매체 더 워존의 보도에 따르면 9월 13일에 6대의 F-35B가 푸에르토리코에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F-35B는 다른 F-35 계열과 달리 단거리 이륙과 수직 착륙이 가능한 기체로 푸에르토리코에 정박하고 있는 미 해군의 강습 상륙함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이는 미국이 언제든 해상에서 전투기를 출격시켜 베네수엘라를 군사적으로 압박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석유 자원과 중국 견제를 동시에 구상

이처럼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압박하는 이면에는 중국 견제라는 의도가 자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차베스 정권을 기점으로 적극적인 반미 성향을 드러내고 있으며 지금은 중국이 구상하는 일대일로의 중남미 거점이다.

또한 중국은 미국의 뒷마당이라 할 수 있는 중남미 일대에서 자신들의 거점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려 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마약 단속이란 명분을 내세워 반미친중 성향을 내세우는 베네수엘라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에서도 가장 많은 석유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친미 성향의 정권이 들어서면 석유 개발을 통한 자국 기업의 경제적 이익 확대로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과연 두 차례의 군사 작전이 미국의 대외 전략과 구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