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위협에 미국마저 ‘움찔'” …사거리 1만4천km 찍었다는 푸틴의 ‘비밀 병기’ 정체가?

핵 추진 미사일 시험한 러시아
사거리 1만4천km 이상 강조해
핵전력 과시를 통해 서방 압박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미국의 제재 압박이 강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사거리 ‘무제한’이라 주장하는 신형 핵추진 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에 대한 중요한 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타스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투사령부를 방문, 군사령관들과 회의하는 자리에서 “부레베스트니크의 결정적 실험이 완료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자력을 활용한 순항 미사일의 실체

러시아 측은 지난 21일 부레베스트니크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말하며 해당 미사일이 15시간 동안 공중에 머무르며 최소 1만4천km를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소식을 알린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부레베스트니크의 비행시간과 거리를 두고 “이것이 한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부레베스트니크는 원자력을 이용해 비행했으며 미사일 방어와 대공 방어 시스템을 회피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는 것이 러시아 측 설명이다.

푸틴 대통령은 관련 자리에서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에게 “부레베스트니크 배치에 필요한 인프라 준비를 시작하고 잠재적 사용 방법을 정의하라”고 지시했다.

전략 핵 전력 훈련도 병행한 러시아

러시아는 부레베스트니크 시험과 별개로 전략 핵 전력 훈련을 진행하며 자신들의 군사력과 핵 억지력을 과시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야르스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비롯해 전략 핵잠수함에서 시네바 탄도 미사일, Tu-95MS 폭격기로 공중 발사 순항 미사일을 각각 발사하며 육해공 핵 구성요소를 점검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에게 모스크바 타격이 가능한 토마호크 미사일 공급을 요청하고,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 회담이 무산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러시아가 서방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 된다.

핵 전력 과시를 통해 서방 압박 시도

러시아는 대대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와 압박이 이어질 때면 핵전력 과시를 통해 이를 타개하려 해왔다. 일례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3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비준 철회를 앞두고도 부레베스트니크의 시험에 성공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2024년 11월에는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자 러시아는 핵 교리 개정이란 카드를 꺼내 들었다.

러시아는 해당 핵 교리 개정을 통해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와 동맹국을 공격할 경우 공동 공격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러시아 주권을 위협하는 재래식 무기의 공격이나 러시아 영토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 등에도 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규정을 신설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과 무기 지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처럼 러시아가 새로운 장거리 타격 수단을 통해 군사적 긴장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국제 사회의 대응 방안이 어떻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