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가 ‘총알받이’ 될 것” 극대노 …中 ‘살벌한 경고’ 날리게 만든 ‘비밀 무기’ 정체가?

언론 통해 미사일 시스템 강조
일본에서 중국 일부 타격 가능
호주에서는 실사격 훈련 진행

미국의 최신형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타이폰의 일본 배치를 언론에 공개하며 중국 견제 의지를 다시 한번 강하게 드러냈다.

최근 미국은 일본 이외에도 필리핀 등과의 연합 훈련에 타이폰 미사일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등도 타이폰 배치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언론 공개를 통한 대중 메시지

미국은 일본과 함께 진행하는 ‘레절루트 드래곤’ 훈련 과정에서 언론에 타이폰 미사일 시스템을 직접 공개했다. 이를 두고 로이터 등 해외 언론 매체들은 미국이 필요시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해당 무기를 일본에 배치할 용의가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 해석했다.

타이폰 미사일 시스템은 SM-6와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발사할 수 있으며 추후 다양한 미사일이 통합될 예정의 무기 체계다.

여기에 토마호크 미사일은 1,000km를 가뿐히 넘기는 사거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일부 중국 지역을 타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로 인해 중국은 미국과 일본의 훈련 준비 단계부터 타이폰 미사일 시스템에 민감한 반응을 드러냈다. 다만 이번 훈련에선 타이폰의 실사격 훈련은 진행되지 않으며 훈련 종료 이후에는 미국에서 타이폰을 철수할 예정이다.

중국 견제를 위한 미사일 전략

미국이 타이폰 시스템을 배치하는 것은 일본만이 아니다. 앞서 필리핀은 미국과의 훈련 과정에서 자국에 타이폰을 배치했다.

또한 필리핀은 훈련 종료 이후에도 미국이 타이폰을 그대로 배치할 수 있도록 협조하며 중국 견제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월에는 호주에서 타이폰 실사격 훈련이 진행되기도 했다.

필리핀과 호주 모두 미국이 구상하는 대중 견제의 핵심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일련의 타이폰 배치 사례는 미국의 미사일 전략을 엿볼 수 있게 만든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호주 등의 다른 국가보다 중국과 더욱 가까울 뿐만 아니라 동중국해 등에서 중국과 직간접적 대치를 이어온 만큼 타이폰의 일본 배치는 중국에게 이전보다 더 큰 군사적 압박으로 다가올 수 있다.

미국의 총알받이라 경고한 중국

미국이 일본에 타이폰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하자 중국은 곧바로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반발 의견을 표명했다. 중국은 과거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의 한 축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시아 이웃 국가들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지 말 것을 주장했다.

뒤이어 중국은 타이폰 미사일이 배치되는 일본과 필리핀을 엮어 미국의 전략적 ‘총알받이’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비판도 남겼다.

그러나 일본은 최근 몇 년간 지속해서 국방비 지출을 늘리고 미국으로부터 각종 미사일을 도입함과 동시에 자체적으로 중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는 등 군사적으로 중국 견제를 위한 전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