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으로 조기경보기 손실
E-3 기체 중 유일하게 전투 파괴
미국도 방심 못 하는 이란의 전력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미군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서 4천5백억 원짜리 E-3 조기경보통제기가 파괴되었다.
미군이 받은 이번 피해는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E-3 기종이 전투에서 손실된 첫 번째 사례로 남게 되었으며 해당 기체의 보유 대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 걸 고려하면 미군에게는 상당히 뼈 아픈 일이 될 전망이다.
60여 대의 E-3 중 한 대 파손

E-3 조기경보기는 기체 위에 회전형 레이더를 장착했으며 먼 거리의 위협을 탐지하고 다른 전투기와 군용기를 지휘하는 데 투입되는 자산이다.
미군이 보유한 E-3 조기경보기는 총 60여 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따라서 이번에 파손된 1대의 E-3는 전체 보유량 중 약 1.6%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언뜻 보면 크지 않은 수치 같지만 전 세계에 전력을 분산해 투입하고 있는 미군의 실정을 고려하면 절대 작지 않은 수치다.
호주 공군 장교 출신의 피터 레이턴은 이번 E-3 파괴가 상당히 큰 일이라 지적하며 해당 기체는 크기가 커 지상에 있는 상태에서 공격을 받기 쉽다고 설명했다.
적에 의한 전투 손실은 처음

E-3 조기경보기는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는 모두 사고로 인한 손실만 존재했었다. 따라서 이번 E-3 파괴는 적의 공격으로 인해 해당 기체가 손실된 첫 사례로 남게 되었다.
E-3 조기경보기는 보잉 707을 기반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전투기보다 기체 크기가 훨씬 크다. 이러한 대형 군용기는 공중에서 반드시 호위기의 보호를 받아야만 생존성을 높일 수 있으며 호위기를 붙일 수 없는 지상에서는 기지 방공망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의 공격을 완벽하게 방어하지 못했으며 피터 레이턴이 지적한 것처럼 지상에서 적의 공격을 쉽게 허용하고만 셈이다.
여전히 위협적인 이란의 전력

미국은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공격한 이래 지금까지 적의 공격으로 유인 항공기를 잃은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란 측에서는 미군의 일부 기체가 자신들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되었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미군의 MQ-9 리퍼 등 일부 무인기는 이란에 의해 13대 이상이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러한 수치는 이란 주변이 여전히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란 것을 보여준다.

미국은 자신들의 공격으로 이란의 방공망이 모두 제압되었고 확실하게 제공권을 잡았다고 말했으나 산발적인 위협은 사라지지 않은 셈이다.
현재 미국은 B-52와 B-1B 등의 폭격기를 출격시켜 이란 내 주요 시설을 공격하고 있지만 이란의 반격도 계속되는 만큼 양측의 피해는 지금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