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한 장 뒤집었을 뿐인데” …주한 美 사령관 한마디에 ‘맙소사’, 한국 두고 무슨 말 했나 보니

동아시아 지도 뒤집은 주한미군 사령관
한국·일본·필리핀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
한반도와 주한미군의 전력적 가치 확인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이 동아시아 지도를 뒤집어보면 한국, 일본, 필리핀 3국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부 홈페이지에 주한미군 교육용으로 사용되는 위아래가 뒤집힌 동아시아 지도를 해설하는 글을 올리면서 이 같은 분석을 남겼다.

한국·일본·필리핀의 전략적 협력 구도

브런슨 사령관은 위아래가 뒤집힌 동아시아 지도를 두고 한국, 일본, 필리핀을 연결하는 전략적 삼각형의 존재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세 파트너 국가를 각각 삼각형의 꼭짓점으로 보면 이들의 집단적 잠재력은 분명해진다”고 밝혔다.

여기에 브런슨 사령관은 한국과 일본, 필리핀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보인다고 표현하며 각 나라가 가진 능력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중심부에서의 깊이, 일본은 기술 우위와 해양 도달 범위, 필리핀은 남쪽 해양 축의 접근성을 제공하며, 각자 고유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사령관인 브런슨이 이러한 분석을 제기한 것은 북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미국, 한국, 일본, 필리핀 4자 협력 틀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

브런슨 사령관은 한반도의 전략적 중요성과 함께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역할은 자연스러운 전략적 중심축”이라 강조하며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캠프 험프리스가 평양에서 약 158마일, 베이징에서 612마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500마일 떨어져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국에선 북방 러시아의 위협은 물론 중국의 해양 활동도 견제할 수 있다는 시각을 드러냈으며 중국 입장에선 주한미군이 원거리 위협이 아닌 가까운 위협이라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가 오랫동안 전방에 위치한 외곽 거점처럼 인식되어 왔으나 관점을 바꾸면 접근성, 도달성, 영향력을 갖춘 전략적 중심축 위치로 보인다”며 한반도와 주한미군이 가진 전략적 가치를 다시 한번 역설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도 의견 드러내

한편 브런슨 사령관은 이재명 정부가 임기 내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해 “조건에 기초로 한 전작권 전환이 진행되면서 연합사 지휘부 내 보직 및 역할은 변할 수 있으나 연합 방위의 기본 토대는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작권이 미국과 한국 어느 쪽에 있더라도 한미 양국의 안보 협력은 계속될 것이란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또한 그는 “실질적 측면에서 전작권 전환은 지휘관계의 지속적 정교화, 모든 영역의 작전적 연계성 강화, 양측 계획 절차의 더욱 긴밀한 통합을 의미한다”라고 말하며 전작권 전환에 대한 개인의 견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