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들 제대로 폭발했다”…트럼프 향해 “여기가 북한이냐” 쏟아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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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 트럼프 대통령 현수막 / 출처 : 연합뉴스

미국 민주주의의 심장부인 워싱턴DC 거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과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으로 뒤덮이면서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적 자산의 사유화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여기가 북한이냐”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단순한 국내 정치용 이벤트로만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고 권력자를 향한 과도한 충성과 찬양을 연상시킨다는 비판과 함께, 이를 두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경한 대외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제가 된 선전물들은 국립공원관리청이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진행하는 도심 정비 사업 현장과 연방정부 건물 외벽에 집중적으로 걸렸다.

미국 워싱턴DC 트럼프 대통령 현수막
미국 워싱턴DC 트럼프 대통령 현수막 / 출처 : 뉴스1

국민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공공 인프라 사업의 공로를 현직 대통령 개인에게 돌리는 것은 미국 정치사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특히 워싱턴DC는 지난 2024년 대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게 무려 90.28%의 몰표를 던진 지역이다. 정치적 반대 세력의 한복판에 자신의 찬양 현수막을 도배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권력 과시이자 기싸움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향한 면박, 동맹의 룰이 바뀌었다

현수막 논란에서 드러난 트럼프 행정부 특유의 ‘감사 정치’ 기조는 글로벌 외교 무대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이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가치 연대보다는, 동맹국의 실질적 기여와 대가를 더욱 중시하는 방향으로 외교 기조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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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 트럼프 대통령 현수막 / 출처 : 연합뉴스

철저히 거래적 관점에서 안보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물질적 보상과 맹목적인 복종을 요구하는 상하 위계 관계로 동맹의 성격을 재편하고 있다.

이러한 기류는 지난 2025년 2월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JD 밴스 부통령은 전란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면전에 두고 “당신은 단 한 번이라도 고맙다고 말한 적이 있느냐”며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서방의 공동 방어망을 지켜낸다는 연대 의식은 사라지고, 오직 무기와 자금을 내려주는 시혜국에 대해 조공을 바치듯 감사를 표하라는 오만한 청구서만 남은 셈이다.

조롱거리 전락한 우상화, 흔들리는 글로벌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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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변기 조형물 / 출처 : 연합뉴스

노골적인 우상화 시도는 즉각적인 역풍을 맞고 있다. 워싱턴 시민들은 현수막에 낙서와 욕설로 반발했고, 내셔널몰 주변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한 황금 변기 조형물과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풍자 작품까지 잇따라 등장했다.

숭배를 강요할수록 걷잡을 수 없는 조롱만 커지는 치열한 이념 전쟁이 워싱턴 한가운데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동맹국들 역시 이 상황을 마냥 가볍게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내각 회의에서 공개적인 지지 표현이 강조되는 분위기처럼, 주요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미국의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 거리를 뒤덮은 트럼프 찬양 현수막은, 미국 중심의 전통적 글로벌 리더십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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