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축소 가능성
나토를 압박하려는 트럼프의 전략
패트리엇 미사일 등 중동 우선 배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들을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끌어들이고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중단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미국에서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로 지원하는 PURL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이견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타개하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들에게 해협을 지킬 연합을 구성하고 선박 호위에 필요한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
그러나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군함을 파견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했으며 일부 국가는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선을 그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 든 카드는 PURL 지원 중단이었다. PURL이란 우크라이나가 우선 지원이 필요한 무기 목록을 제출하면 유럽이 미국에 비용을 지불하고 해당 무기를 구매하여 우크라이나로 지원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7개국이 지난 19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해협의 안전한 항로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 기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에 굴복한 뤼터 나토 사무총장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전부터 트럼프의 비위를 맞추려는 발언으로 몇 차례 논란이 있었던 인물이다. 그는 프랑스, 독일, 영국과 통화하면서 유럽의 호르무즈 연합 참여 거부에 트럼프 대통령이 히스테릭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도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와 다른 동맹들에 실망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더 지원하지 않는 데에 대해 거듭 실망감을 표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유럽 문제로 규정하는 등 나토 동맹국을 직간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보다 중동이 무기 우선권

상황이 이러하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패트리엇 미사일을 중동으로 전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측은 일단 PURL 구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군사 물자는 이란 전쟁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루비오 미 국무 장관은 “미국을 위해 무엇인가가 필요하고 그게 미국산이라면 우리는 먼저 미국을 위해 가지고 있겠다”고 말했다.
이는 중동 지역의 상황이 급박해지거나 소모된 패트리엇 재고량을 비축하기 위해서라면 언제든 우크라이나보다 미국의 이익을 우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과연 이란 전쟁의 여파가 우크라이나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