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 달러 투자했다가 미국에 찍혔는데 “이제 와서 되팔이?” …러시아 군사력의 ‘민낯’ 드러나

요격 미사일 부족한 러시아
수입국에 되팔이 제안해
인도 측 납품 일정도 지연

방공 무기 비축에 돌입한 러시아가 과거 튀르키예에 판매했던 S-400 지대공 미사일을 다시 재구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DEFENSE ROMANIA 등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 운용 중인 S-400을 제외하면 재고 물량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때문에 재고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대 400km의 사거리를 보유

러시아가 세계 최고라고 자랑하는 S-400은 미사일의 종류에 따라 최소 40km에서 최대 400km의 사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30km 이상의 요격 고도를 보유하였을 뿐만 아니라 적의 미사일이나 항공기를 추적하는 레이더의 성능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 주장에 따르면 S-400에 사용되는 레이더는 최대 탐지 거리가 600km 수준이며 최대 탐지 표적 개수는 300개 수준이다.

또한 한 번에 최대 36개의 목표물과 동시 교전이 가능하여 공식 제원상으로는 현존하는 지대공 미사일 체계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성능을 보유하였다.

러시아는 S-400을 활용하여 실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전투기 등을 격추하기도 했으나 반대로 우크라이나의 ATACMS 공격 등으로 다수의 S-400이 손실되기도 했다.

타국 납품도 일정 지연 이어져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도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의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로 전쟁 과정에서 미사일과 드론 등을 활용한 장거리 타격이 증가하자 양측 모두 이를 방어할 요격 체계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러시아는 재고 부족으로 인해 2018년 인도와 체결한 S-400 수출 계약도 납품이 지연되고 있다.

현재 잦은 일정 지연으로 인해 인도가 예정된 S-400을 모두 납품받으려면 최대 2027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되며 러시아는 수출 물량보다 일단 자신들이 사용할 수 있는 S-400 재고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가 굳이 튀르키예에 한 번 판매했던 S-400을 자신들이 다시 구매하려 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 때문이다.

F-35 프로젝트에서 퇴출당해

러시아의 S-400 재구매 제안에 튀르키예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튀르키예가 S-400으로 인해 F-35 프로젝트에서 퇴출당하였기 때문이다.

당초 튀르키예는 단순히 F-35를 구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련 부품 생산에도 참여하며 F-35의 티어 3 공동 개발국으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튀르키예가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25억 달러를 투자해 S-400 도입 계약을 체결하자 미국은 가차 없이 튀르키예를 F-35에서 퇴출했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은 F-35 이외에 다른 무기 체계를 구매하려는 튀르키예의 제안도 의회에서 모두 불허하였을 정도였다. 이러한 튀르키예가 러시아에 다시 S-400을 되파는 결단을 내린다면 미국과 튀르키예의 방산 협력이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