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소비쿠폰 전 “5만원 특별쿠폰 떴다”…’뜻밖 횡재’에 서민들 ‘활짝’

소비쿠폰 다 쓴 31만 명, 최대 5만원 당첨
예상 못한 ‘특별쿠폰’에 시민들 웃음 번져
2차 민생회복 쿠폰도 곧 지급 앞둬 관심↑

소비쿠폰을 끝까지 사용한 이들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달 말까지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전액 사용한 국민을 대상으로 ‘특별소비쿠폰’ 추첨이 진행됐고, 총 31만 명이 최대 5만 원의 추가 혜택을 받게 됐다.

신청 절차조차 없었다. 쿠폰을 다 쓰는 순간 자동으로 응모가 완료되는 방식이었다. 마치 평소에 쓰던 소비가 복권처럼 돌아온 셈이다.

예상 못한 문자 한 통…최대 5만원 당첨에 웃음꽃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 신한, KB국민, 현대, 롯데, 하나, 우리, 비씨, NH농협 등 9개 카드사가 지난 9일부터 당첨자들에게 문자를 발송했다.

1만 명이 5만 원, 10만 명이 1만 원, 20만 명이 5000원을 각각 받았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예상치 못한 혜택은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후기가 잇따랐다. 5만 원을 받았다는 한 시민은 “이런 이벤트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자동으로 응모됐다니 행운 같다”며 “당분간 일을 쉬고 있어 더 값지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5000원에 당첨된 또 다른 시민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전했다. 작은 액수라도 일상에서 체감되는 기쁨은 의외로 컸다.

특별소비쿠폰은 11월 말까지 사용해야 하며,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다.

결제 잔액이 부족하면 신청에 사용했던 카드에서 자동 차감되고, 2차 소비쿠폰이 지급되면 그 쿠폰부터 먼저 사용된다. 결국 이번 쿠폰은 소비를 이어가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내수 회복의 불씨 될까…소비 진작 기대

한편 정부는 22일부터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받는다. 재산세 과세표준이 12억 원을 넘거나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하는 가구는 제외된다.

나머지는 2025년 6월 기준 건강보험료를 바탕으로 소득 하위 90%까지 지급된다. 사실상 중산층과 서민이 주요 대상이다.

이번 이벤트는 단순한 행운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소비자는 예상치 못한 혜택으로 지갑을 다시 열고, 소상공인은 손님을 다시 맞이할 수 있다.

코로나 이후 내수가 여전히 회복세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비 쿠폰은 작은 불씨 같은 존재다.

특별소비쿠폰이 보여준 소소한 행복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내수 회복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펼쳐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