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만 믿었는데 이럴 수가” …구멍 뚫린 방어망에 ‘당혹’, 한국은 아무 문제 없나?

탄도 미사일 개량하는 러시아
급감한 패트리엇의 요격 확률
우크라이나 방공망 우려 증가

지금껏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희망이었던 패트리엇이 최근 들어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하는 확률이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파훼하기 위해 수개월간 미사일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했으며 이것이 실전에서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6%로 급락한 우크라이나 요격률

런던 소재 ‘정보 회복탄력성 센터'(CIR)에 따르면 러시아 미사일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요격 확률은 지난 8월 37%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 9월에는 요격 확률이 고작 6%에 불과했으며 고작 한 달 사이에 눈에 띌 정도로 요격 확률이 급락했다.

일례로 러시아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일 새벽까지 4발의 이스칸데르-M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해당 미사일은 모두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피해 목표물을 명중하는 데 성공했다.

군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패트리엇 미사일의 요격 시도를 회피할 수 있도록 탄도 미사일의 성능을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이스칸데르-M과 킨잘 미사일 등의 성능 개량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방공망 균열 경고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빈도가 급감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방공 체계 중에서 패트리엇만이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우크라이나는 다른 방공 시스템으로 러시아의 순항 미사일을 요격하고 패트리엇은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식으로 방공 체계를 운용했다.

하지만 패트리엇의 요격 확률이 낮아지면 우크라이나로써는 이를 대체할 마땅한 방안이 없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전직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의 미사일 성능 강화가 “러시아에게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로 지원될 예정이었던 나머지 패트리엇의 인도 일정도 지연되고 있어 방공망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과의 협조로 방공망 개선 작업

우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미사일 성능 강화에 맞서기 위해 미국 방위 산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러시아가 강화한 탄도 미사일은 전형적인 탄도를 따라 움직이다가 종말 단계에서 급격히 하강하는 방식으로 방공망의 요격 시도를 회피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관련 데이터를 미 국방부 및 방산 업체와 공유하며 요격 미사일의 성능을 강화하려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의 이러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미사일 개량에 비해 요격 미사일의 업데이트는 느린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방공망을 무너뜨리려는 러시아의 탄도 미사일 개량과 이를 막기 위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요격 미사일 개량 시도는 향후 각국의 방공망 구축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