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 일정 연기한 미국 항공모함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발목 잡아
전력화 일정 지연되는 후속 항모

미국의 주력 항공모함으로 활약했던 니미츠함이 당초 퇴역 계획보다 약 1년 늘어난 내년 3월까지 현역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선도함인 니미츠함은 이전부터 장기간 임무 수행을 지속하면서 퇴역 시기를 논의해 왔으나 각종 문제로 인해 퇴역 일정을 계속해서 연기하고 있다.
국제 정세 불안으로 퇴역 연기

니미츠함은 1975년 취역한 이래 무려 50년 이상 운용된 미국의 항공모함으로 당초 올해 5월 퇴역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미 해군은 국제 정세 불안 등을 이유로 니미츠함의 수명을 2027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때문에 퇴역 시점이 무려 1년 가까이 미뤄지게 되었다.
군 전문가들과 외신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니미츠함의 퇴역 연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미 해군의 호위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 장담하고 있지만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봉쇄 조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군 전문가들은 이처럼 미국의 안보 상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항공모함 한 척을 퇴역시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 지적했다.
후속함 전력화 일정은 지속 차질

니미츠함의 퇴역이 계속해서 연기되는 이유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더불어 후속함 건조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후속으로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지만 2022년 인도가 예정되었던 제럴드 R. 포드급의 2번함은 2026년 들어 간신히 첫 해상 시험에 돌입한 상황이다.
미국은 2027년까지 포드급 2번함을 해군으로 인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후속함 전력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니미츠함이 퇴역한다면 자칫 항모 전력의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전부터 제기되었다.

또한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은 건조 비용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 2번함인 존 F. 케네디함은 한때 16조 원 수준의 건조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2025년 말에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18조 원 수준으로 비용이 증가했다.
항공모함 전력 증강의 필요성 대두

한편 미국 내에서는 지금보다 항공모함 보유 수량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11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중 평시 작전에 투입되는 건 3~4척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유사시 항모 투입 수량을 늘리더라도 5~6척 수준만을 동원할 수 있다.
이에 미국 내에서는 항모 보유 수량을 15척까지 늘리고 평시 작전에 투입하는 항모 숫자를 5~6척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미국의 조선업 인프라는 이러한 항모 수요를 채우기 쉽지 않은 상황이며 미국은 항공모함을 보조하기 위해 사실상의 경항공모함이나 다름없는 강습상륙함 등을 늘리려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