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K방산이 전 세계 시장에서 수십 조 원 단위의 초대형 수출 잭팟을 터뜨리며 대한민국 경제를 든든하게 받치는 새로운 효자 산업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이러한 눈부신 도약의 이면에는 과거 국가 부도 위기라는 암울했던 시기에, 떼인 돈 대신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왔던 적성국 무기가 숨은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는 극적인 반전 스토리가 숨어 있다.
바로 1990년대 중반 이른바 불곰사업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던 러시아제 최정예 T-80U 전차의 이야기다.
빚 대신 넘겨받은 불곰국의 심장

우리나라는 1991년 옛 소련과 수교를 맺으며 약 30억 달러라는 거액의 경제협력 차관을 빌려주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소련이 붕괴하고 러시아가 이를 승계하면서 막대한 빚을 고스란히 떼일 위기에 처했고, 설상가상으로 국내 경제마저 외환위기의 암운이 드리우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
고심 끝에 정부는 현찰 대신 러시아의 첨단 무기로 빚의 일부를 상환받는 불곰사업을 추진했고, 1996년 1차 사업을 통해 약 2억 1000만 달러 규모의 무기를 들여오게 된다.
이때 들어온 핵심 무기체계가 바로 당시 러시아 군부조차 실전 배치를 주저할 만큼 극비리에 부쳐졌던 최신예 전차인 T-80U 33대였다.
중국과 북한을 얼어붙게 만든 압도적 성능

당시 T-80U 전차의 한국 상륙은 동북아시아 군사 전문가들에게 엄청난 충격파를 던졌다.
가상의 적국이었던 러시아의 최상급 기갑 전력이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의 손에 고스란히 넘어갔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들은 당시 이 전차가 보유한 1250마력 가스터빈 엔진의 압도적인 기동력과 반응장갑 기술이 주변국, 특히 중국과 북한 군부를 공포에 떨게 만들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우리 군은 이 전차를 적성국 전술 연구를 위한 대항군 부대에 전면 배치하여 실전 같은 훈련에 투입했고, 아군 전차들의 생존성과 전투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귀중한 교보재로 활용했다.
K방산 수십조 수출 신화의 밑거름

더욱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단순히 이 전차를 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철저하게 뜯어보고 분석하여 적성국의 핵심 기술 정수를 완벽하게 흡수했다는 점이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당시 확보한 러시아의 최첨단 복합장갑 기술과 125mm 활강포 데이터가 훗날 세계 최고 수준이라 평가받는 한국산 명품 전차 K2 흑표를 개발하는 데 결정적인 기술적 도약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현금을 돌려주지 못했던 러시아의 궁여지책이 결과적으로 한국 방위산업이 수십 년의 기술 격차를 단숨에 뛰어넘게 만든 황금 동아줄이 된 셈이다.
국가적 경제 위기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들여왔던 무기가 최근 전 세계를 호령하는 K방산 수출 신화의 튼튼한 뿌리가 되었다는 사실은,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을 마주한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시사하고 있다.





















장갑 기술, 활강포 기술 전부 다 러시아랑 상관없다고 방위사업청이 직접 밝혔다
k2(러시아 T80-U), 초음속순항미사일(야혼트), 천궁(러시아 S4), 잠수함도 독일과 러시아기술 짬뽕, 우주발사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