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시도 중인데 한국이?” …전장 패러다임 바꾸는 무모한 도전, 과연 결과는

수소 연료를 활용한 무기 개발
K-3 전차에도 수소 연료 장착
해외에서도 다양한 유사 사례

우리 군이 미래 무기 체계의 기동성과 생존성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수소 연료 전지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7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방사청과 각 군은 수소 연료 전지의 국방 분야 활용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육해공 전 분야에서 수소 연료 주목

현재 육군에서는 수소 동력 전술 차량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육군 공병 학교도 수소 연료 전지 발전 차량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육군 기계 학교는 기동 무기체계 보조발전기에 수소 연료 전지를 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또한 해군에서는 도산 안창호함에 수소 연료 전지를 탑재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은 자동 비행과 원격 조종 비행이 가능한 수소 연료 전지 기반의 드론 기술 개발과 민군 공동 활용을 위한 이동형 수소 연료 발전기 등의 개발도 추진하는 등 군마다 수소 연료 전지를 무기 체계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 군 관계자는 “수소 연료 전지의 저소음 특성상 적군에 노출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말로 군에서 수소 연료 전지를 주목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차세대 전차에 수소 연료 전지 탑재

한국은 K-2 흑표 전차의 후속으로 개발할 K-3 전차에도 수소 연료 전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한국은 1,200마력 디젤 엔진과 300마력 전기 모터를 결합한 1500마력급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기존 전차의 약점이었던 발열과 소음 문제를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이후 한국은 2040년까지 엔진과 변속기 대신 수소 연료 전지와 전기 모터로 구동해 적외선 탐지 및 음파 탐지 회피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기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다.

최근 들어 적외선 유도를 통해 전차를 노리는 대전차 미사일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수소 연료 전차는 기존의 전차보다 한층 더 높은 생존성을 확보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해외에선 이미 다양한 무기 개발 시도

한국이 수소 연료 체계를 주목하고 있는 것처럼 이미 해외 각국에선 다양한 무기 체계가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는 다른 나라 역시 수소 연료 전지가 저피탐과 신속 기동, 저발열에서 전술적 이점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미 육군은 2012년 세계 최초로 군용 연료 전지 차량을 공개했으며 이후 신형 전술 수소차 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또한 미 해군은 선박 및 해안 발전기에 원정용 수소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미 공군은 수소 연료를 활용한 비행 등을 시연하는 등 첨단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는 미군도 차기 동력 체계로 수소 에너지를 주목하고 있다.

아직 야전에서의 에너지 보급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향후 미래 전장에선 수소 연료 전지를 탑재한 무기 체계를 지금보다 더 많이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