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해에 박아둔 이유 있었다”…중국 ‘대통일’ 시나리오의 실체 보니 ‘말문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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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회색전술 압박 확대
중국 회색전술 압박 확대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동아시아 바다를 둘러싼 공기가 심상치 않다.

전투기가 발진하는 화려한 무력 시위 대신,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경제적, 영토적 압박이 서서히 주변국을 조여오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중동 정세 불안을 틈타 대만 측에 안정적인 에너지 안보 보장을 조건으로 한 통일 의제를 조용히 제안한 것으로 파악된다.

포성 한 번 울리지 않은 평화로운 제안처럼 보이지만, 이는 대만의 가장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을 노린 역대 가장 무서운 ‘회색지대’ 전술이다.

중국 회색전술 압박 확대
중국 회색전술 압박 확대 / 출처 : 연합뉴스

군사적 충돌은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비난을 부르지만, 경제와 민생을 매개로 한 압박은 외부에서 섣불리 개입하기 까다롭기 때문이다.

대만 목줄 쥔 14일 치 천연가스

중국은 대만의 턱없이 취약한 에너지 수급 구조를 정확히 파고들었다.

현재 대만은 전체 에너지 수요의 97퍼센트 이상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철저한 에너지 빈국이다. 특히 환경 문제로 액화천연가스 발전 비중이 급격히 늘었지만, 섬나라 특성상 전량 해상 운송에 의존하고 있다.

대만의 액화천연가스 비축량은 저장 시설의 물리적 한계 탓에 통상적으로 약 14일 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회색전술 압박 확대
중국 회색전술 압박 확대 / 출처 : 연합뉴스

만약 중국이 해상 훈련을 핑계로 수송선 통행을 지연시키기만 해도, 대만은 단 2주 만에 전 국토가 전력 마비에 빠질 위험에 처한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60퍼센트 이상을 장악한 대만 경제 특성상, 단 몇 분의 정전만으로도 수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웨이퍼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서해로 뻗어온 중국의 보이지 않는 손

문제는 이러한 중국의 교묘한 회색지대 전술이 대만 해협을 넘어 한반도 서해로까지 뻗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한국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 사전 동의 없이 무단으로 해양 관측 부표와 구조물을 설치하며 영유권 주장의 수위를 점진적으로 높이고 있다.

중국 회색전술 압박 확대
중국 회색전술 압박 확대 / 출처 : 연합뉴스

명목상으로는 기상 관측과 해양 연구를 내세우지만, 실질적으로는 서해상의 해상 통제력을 서서히 굳히고 관할권을 주장하려는 치밀한 계산이 깔려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군함이 아닌 민간 연구선이나 어선으로 위장한 선박을 활용하는 것은 교전 수칙을 회피하면서 상대국의 안보 피로도를 높이는 전형적인 회색지대 도발”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정규군을 동원해 대응하기엔 과도해 보이고, 방치하기엔 주권이 심각하게 침해되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강요한다.

에너지와 해상로,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고 에너지를 전량 수입하는 한국에게도 뼈아픈 위협으로 다가온다.

중국 회색전술 압박 확대
중국 회색전술 압박 확대 / 출처 : 연합뉴스

한국 역시 국가 전체 에너지의 약 93퍼센트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핵심 수출입 물동량의 약 30퍼센트 이상이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인근을 통과한다.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에너지를 무기화하고 서해에서 해상 통제권을 장악하려 든다면, 한국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생산과 수출길 역시 언제든 마비될 수 있다는 뜻이다.

미사일을 거두고 거대한 가스관과 불법 부표를 들이민 중국의 새로운 딜레마 앞에서 동아시아 국가들의 고민은 그 어느 때보다 깊어지고 있다.

단순한 군사적 방어력을 키우는 것을 넘어, 경제 안보와 해상 주권을 동시에 지켜내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정교한 대응 전략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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