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아닌데 “국산차 초대박 터졌다”…바다 건너 수만 대 팔리자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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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한 달 동안 4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팔아치우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지만, 정작 안방인 내수 시장의 성적표는 처참하게 붕괴했다.

철저히 해외 시장만 바라보는 극단적인 ‘수출 쏠림’ 현상이 굳어지며 한국 공장이 단순한 생산 하청 기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GM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4만 7,760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4.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월 판매량이 4만 대를 돌파한 것은 벌써 세 번째다.

“수출 4.6만 대 vs 내수 811대”… 붕괴한 안방 텃밭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랙스 크로스오버 / 출처 : 쉐보레

전체 숫자는 훌륭하지만, 판매 내역을 뜯어보면 한국 시장 외면이라는 씁쓸한 민낯이 드러난다.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한국GM이 팔아치운 차량은 고작 811대에 불과했다.

전년 동월 대비 38.8%나 곤두박질친 수치다. 주력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613대, 트레일블레이저가 168대 팔리는 데 그치며 안방 장사를 완전히 망쳤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내수 부진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해 1월 765대라는 충격적인 숫자로 출발한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은 2월 927대, 3월 911대에 이어 4월 811대를 기록하며 4달 연속 1,000대 선조차 넘지 못하고 늪에 빠져 있다.

반면 바다 건너 수출 실적은 문자 그대로 잭팟이 터졌다. 4월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한 4만 6,949대에 달했다. 사실상 한국 공장에서 찍어낸 차의 98% 이상을 배에 실어 해외로 내보낸 셈이다.

트레일블레이저
트레일블레이저 / 출처 : 쉐보레

파생모델을 포함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3만 1,239대, 트레일블레이저가 1만 5,710대 팔려나가며 수출 물량을 쌍끌이했다.

미국 시장 절반 장악… 생산 기지로 전락한 씁쓸함

수출 일변도의 기형적 구조는 역설적으로 이 두 차량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강력한 지표이기도 하다.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출시 이래 누적 판매량이 200만 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기획부터 생산까지 한국GM이 전담한 이 두 차량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42만 2,792대가 판매되며, 전체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무려 43%의 점유율을 쓸어 담는 엄청난 위력을 과시했다.

GM 본사 입장에서는 한국사업장이 더없이 훌륭한 글로벌 소형 SUV 허브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한국GM 내수 부진
한국GM 내수 부진 / 출처 : 뉴시스

하지만 수출 대박의 화려한 이면에는 내수 판매망 붕괴라는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안방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채 98%의 물량을 해외에만 의존하는 수익 구조는, 향후 본사의 전략 변경이나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 시 한국 공장 자체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한국GM이 수출 호조의 표정 관리 속에서도 내수 절벽이라는 뼈아픈 딜레마를 어떻게 돌파할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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