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설마 또 당했나?” …중국군의 ‘은밀한 움직임’ 다시 한번 포착, 이번엔 뭐길래?

남중국해서 정찰기 교란 시도
소형화된 중국의 전자전 장비
남중국해에서 주변국 압박해

중국 전자전 부대가 남중국해 작전 도중 신형 교란 시스템을 활용해 타국의 첩보 항공기를 성공적으로 기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군사 잡지 ‘병공과기’는 기사를 통해 중국이 전자전 시스템을 활용해 타국 정찰기를 기만했다고 밝혔으며 중국군 전자전 부대의 활동이 공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300km 거리의 선박마저 모방

중국 군사 잡지는 이번 전자전 공격의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 환경 등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자국의 전자전 시스템이 최대 300km 거리에 있는 초대형 선박의 레이더 신호도 모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외국 정찰기가 중국의 교란에 의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표적을 추적하거나 잘못된 위치를 설정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해당 매체는 자국의 전자전 시스템이 주요 적국들의 ‘주파수 지문’을 저장해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특정 적국 장비의 고유한 전자기 신호를 자동으로 식별해 해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적군 레이더 주파수 대역의 특성을 정밀 복제하여 유사한 표적 신호를 생성하면 적의 미사일 등은 실제 표적에서 수백m 이상 빗나갈 수 있다.

소형화에 성공한 전자전 장비

중국 측 주장에 따르면 이번 전자전 공격에 동원한 장비는 중국군의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교란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처럼 상대적으로 소형화에 성공한 전자전 장비를 두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종전 교란 시스템 50대분의 역할을 1대가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작전 배치 시간도 이전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으며 신호 감청과 주파수 탐지, 스펙트럼 감시를 단일 플랫폼에 통합해 단 몇초 안에 신호 포착부터 교란까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식을 전한 중국 군사 잡지는 해당 시스템의 정밀한 역량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등 주요 지역에서 상당한 전략적 가치를 지닐 것이라 자평했다.

해상에서 또다시 필리핀과 충돌

한편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전자전 도발과 별개로 이번에도 필리핀과 해상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이전부터 남중국해의 90%를 자신들의 영해라 주장하고 있으며 특히 필리핀과는 잦은 무력 충돌로 국제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에도 중국은 해경선을 동원해 필리핀 선박을 의도적으로 들이받았으며 필리핀 측 추장에 따르면 선체에 경미한 손상이 발생했으나 부상자는 없었다.

또한 중국은 필리핀 선박을 향해 물대포 공격 등을 진행했으며 해당 충돌이 발생한 지역은 스프래틀리 군도 지역의 티투섬 인근으로 알려졌다.

티투섬은 필리핀 입장에서 남중국해의 중요한 전초 기지이자 해당 섬을 기반으로 중국군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반대로 중국은 필리핀 선박이 자국 해역에 불법으로 침입해 대응했다고 정당함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