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양의 거친 파도를 가르며 거대한 항공모함 전단이 맞붙는 전통적인 해전의 공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북부 해역에서 실시된 발리카탄 합동 훈련에서 일본 자위대가 지상 배치형 대함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며 중국을 겨냥한 해상 봉쇄망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이는 단순히 방어 무기를 점검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섬과 육지에 기동성이 뛰어난 미사일을 촘촘히 깔아 적 함대의 접근 자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새로운 전략을 현실 무대에서 증명한 셈이다.
물량을 앞세워 태평양 진출을 노리는 중국 해군의 셈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항모 대신 미사일 벨트… 바다의 지배 방식이 바뀐다

올해 발리카탄 훈련은 필리핀을 중심으로 미국, 호주, 일본 등에서 1만 7,000명 이상의 대규모 병력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1만 명의 미군과 더불어 1,400명 규모의 병력을 파견한 일본 자위대의 움직임은 훈련 내내 시선을 끌었다. 훈련의 백미는 해안가에 진을 친 자위대가 88식 지대함 미사일 두 발을 발사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해상 타격 훈련이었다.
발사된 미사일은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 불과 6분 만에 해상에 떠 있던 퇴역 필리핀 해군 함정 ‘BRP 퀘존’을 정확히 명중시켰다.
이 짧은 타격 장면은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상 전투가 어떻게 전개될지 압축해서 보여준다. 과거에는 거대한 적 함대를 막기 위해 동급 이상의 함정을 바다로 띄워 보내 교전을 벌여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육지나 섬의 은폐된 진지에서 이동식 발사 차량을 통해 미사일을 쏘고 곧바로 이탈하는 방식이 방어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언제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지대함 미사일의 십자포화를 뚫고 좁은 해협을 통과해야 하므로 엄청난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연합군은 굳이 비싼 군함들을 일선에 내몰지 않고도 섬과 섬을 잇는 이른바 ‘대함미사일 방어선’을 통해 해역 전체를 거대한 요새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무기 이전 나선 일본… 깊어지는 중국의 딜레마
미사일 실사격 성공과 함께 주목해야 할 흐름은 무기 수출과 공여를 통한 일본의 군사적 외연 확장이다.

발리카탄 훈련 기간 중 일본은 필리핀 측과 자위대가 운용하던 아부쿠마급 호위함과 TC-90 항공기를 이전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국에서 퇴역하거나 여유가 생긴 군사 자산을 최전방 국가에 밀어내며 자연스럽게 동맹국들의 해상 작전 능력을 끌어올리는 수순이다.
이러한 연합군의 행보는 남중국해를 넘어 태평양으로 나아가려는 중국에게 커다란 변수로 작용한다. 중국 해군은 그동안 꾸준히 항모를 늘리고 구축함을 찍어내며 물량 우위를 확보하는 데 열을 올렸다.
그러나 필리핀, 대만, 일본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제1도련선’에 지상 기반 미사일 타격망이 촘촘하게 구축되면, 거대한 함대는 좁은 길목에 갇힌 훌륭한 과녁으로 전락할 수 있다.

해상 훈련의 규모가 확대되고 프랑스와 캐나다 등 새로운 국가들까지 동참의 뜻을 밝히면서 아시아 해역의 포위망은 더욱 단단해지는 양상이다.
미사일 벨트로 길목을 틀어막은 연합군과, 이 방어선을 뚫어내야만 하는 중국 해군 사이의 치열한 군비 경쟁과 전략적 눈치싸움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훈련 중 지대함 미사일 쐈다고 전투 패러다임까지 운운하네 ㅋㅋㅋㅋㅋㅋ 2년 전엔 저 훈련에서 함대흠 미사일 쐈었으니 군함 대 군함 간에 교전하는 게 패러다임이겠네 기레기야
퇴역한 88식으로 생쇼하는 기레기님 클라스가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