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코스닥 주가조작 스토리가 현실에서 적발됐다.
현직 증권사 간부의 전문 지식과 부유층의 막대한 자본력이 결합해 평소 거래량의 수백 배를 터뜨리며 개미 투자자들을 유인했지만, 결국 세력 내부의 탐욕과 배신으로 자멸을 맞이했다.
30억 실탄과 400배 폭증한 거래량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최근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워 14억 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기소했다.
이들의 작전은 2024년 12월부터 치밀하게 기획됐다.

스스로를 영화 ‘작전’의 주인공이라 부르는 기업사냥꾼과 현직 증권사 부장이 판을 짰고, 방송인 양정원 씨의 남편과 전직 프로축구 선수 등이 30억 원의 이른바 ‘실탄(현금)’과 차명계좌를 제공하며 동업을 시작했다.
이듬해 1월, 현금 30억 원이 담긴 여행용 가방이 증권사 사무실로 전달되면서 본격적인 시세조종이 막을 올렸다. 증권사 간부의 지휘 아래 통정매매와 가장매매가 반복되자, 해당 종목의 거래량은 평소의 무려 400배까지 치솟았다.
주식 시장에서 단기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포착하는 5일 이동평균선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며 금융당국의 감시망을 교란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그 결과 1월 당시 주당 1,926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불과 한 달여 만인 2월 중순 4,105원까지 급등했다. 약 113%에 달하는 단기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배신으로 끝난 작전, 원금마저 공중분해

하지만 이들의 끈끈했던 동업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파국을 맞았다. 당초 이 작전 세력이 세워둔 목표 주가는 최소 8,000원에서 최대 12,500원이었다.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추가 자전 거래와 시장의 관심이 더 필요했지만, 주가가 4,000원 선을 넘어서자 세력 중 한 명이 자신이 보유한 물량을 대거 시장에 던져버리고 해외로 잠적하는 배신을 저질렀다.
갑작스러운 대량 매도 폭탄에 주가는 하한가로 고꾸라졌고, 300% 이상의 수익을 노렸던 이들의 작전은 결국 14억 원을 챙기는 선에서 허무하게 실패했다.
더욱 치명적인 타격은 그 이후에 찾아왔다.

이번 사건은 주가조작 가담자 중 한 명이 수사 기관에 먼저 범행을 털어놓는 ‘자진 신고자 형벌 감면(리니언시)’ 제도가 적용된 대검찰청 1호 사건이다. 공범의 자수 덕분에 검찰은 압수수색 두 달여 만에 세력의 전모를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검찰은 주가조작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일당이 챙긴 부당이득 14억 원은 물론이고 작전 초기에 실탄으로 투입됐던 투자 원금 30억 원까지 전액 몰수 및 추징할 방침이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범죄 수익을 얻기는커녕 막대한 손실과 무거운 징역형만을 떠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주의국가에서 이와같은 범죄는 중형으로 다스려야 한다. 사용된 돈 모두 몰수하고, 추가로 이익분과 사용금액만큼 과징금도 때려야한다.
주식이름이 무었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