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 위를 달리는 인기 차종 무려 53만여 대에서 무더기 제작 결함이 확인돼 대대적인 시정조치가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기아, 케이지모빌리티,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제작하거나 수입해 판매한 17개 차종 53만 2,144대에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되어 각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무상수리, 이른바 리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 사태는 단순히 내비게이션 화면이 불편한 수준을 넘어, 주행 중 시동이 멈추거나 충돌 시 승객을 보호하지 못하는 등 탑승자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치명적인 문제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해당 차량 소유자들의 신속한 확인과 대처가 요구된다.
시동 꺼지고 문 열리는 아찔한 결함들
리콜 규모가 가장 큰 결함들은 차량의 기본 구동이나 승객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소들로 채워졌다.

먼저 기아의 인기 경차인 레이는 무려 22만여 대가 소환된다.
원인은 엔진제어장치 내부 소프트웨어 설계 미흡으로, 고속 주행이나 교차로 통과 중 차량 시동이 갑자기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시동 꺼짐은 제동·조향 능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성이 크다.
현대자동차의 주력 모델들도 안전장치 결함으로 23만 9,000대가량이 서비스센터에 입고되어야 한다.
싼타페, 싼타페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90, 아이오닉 6 등 4개 차종은 1열 좌석의 안전띠 고정 장치 설계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상태로 차량을 운행하다가 큰 충돌사고가 발생할 경우, 안전띠가 탑승객의 몸을 정상적으로 잡아주지 못해 치명적인 2차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케이지모빌리티의 대표 모델인 토레스 라인업과 수입차인 한국토요타의 프리우스 역시 치명적인 오류가 발견됐다.
토레스 등 6개 차종 5만 1,000여 대는 메모리 과부하로 인해 운행 중 계기판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멈추거나 꺼져버려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위험이 나타났다.
또한 토레스 EVX 등 전기차 모델은 후방추돌경고등이 안전기준에 맞게 작동하지 않는 점이 확인됐다. 토요타 프리우스의 경우 회로 설계 오류로 인해 도로를 달리는 도중 뒷문이 스스로 열릴 가능성이 발견되어 긴급 시정조치 대상에 올랐다.
내 차도 대상일까, 리콜 일정과 확인 방법

자신의 차량이 이번 무더기 리콜 사태에 포함되는지 확인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 누리집(https://www.car.go.kr/)이나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결함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문제점을 단번에 조회할 수 있다.
제조사별 시정조치 일정은 결함 부품의 준비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계기판 오류가 발견된 KGM 토레스 라인업과 차체 균열이 제기된 현대차 일렉시티 이층버스는 4월 20일부터 이미 수리가 진행 중이다.
주행 중 문이 열릴 위험이 있는 토요타 프리우스는 4월 23일부터, 시동 꺼짐 가능성이 있는 기아 레이는 4월 28일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부품 교체가 필요한 현대차 싼타페와 G90 등의 안전띠 고정 장치 리콜은 보강 부품 생산 일정을 고려해 오는 6월 4일부터 본격적인 시정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만약 이번 리콜 조치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에 운전자가 해당 결함 증상을 인지하고 본인의 돈을 들여 자비로 수리를 마친 상태라면 억울해할 필요는 없다.
관련 법령에 따라 자동차 제작사에 수리 비용 청구 절차를 밟아 영수증 등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지출한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