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머트리얼즈가 까다로운 미국 핵융합 발전 프로젝트의 문턱을 넘으며 차세대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상용화 단계 진입 시 수십억 원에서 최대 수백억 원 규모의 대형 잭팟을 터뜨릴 수 있는 기술적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0.06초의 마법…미국 핵융합 장치 심장 뚫었다
LS머트리얼즈는 미국 에너지 기업이 추진하는 핵융합 상용화 실증 프로젝트에 자사의 대형 울트라캐패시터(UC) 모듈 1,000개 이상을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핵융합 장치는 찰나의 순간에 막대한 에너지를 쏟아붓는 펄스 전력 제어 기술이 필수적이다.

평소에 에너지를 머금고 있다가 필요할 때 0.06초라는 극히 짧은 시간에 15MW급의 고출력 전력을 뿜어내는 UC는 핵융합 장치 구동의 핵심 부스터 역할을 수행한다.
초기 점화와 자기장 구동 등에서 이 순간 전력이 불안정하면 장치 전체의 성능과 반복 운전성이 크게 훼손된다.
그만큼 기술 난도가 높고 검증 기준이 까다로워 이번 미국 실증 프로젝트 납품은 LS머트리얼즈의 펄스 전력 제어 기술력이 글로벌 최상위 수준임을 입증한 첫 레퍼런스로 평가받고 있다.
풍력 터빈과 무정전 전원장치(UPS) 중심으로 구성됐던 사업 포트폴리오가 단숨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핵융합 등 최첨단 전력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연간 수백억 단위 잭팟?…시장 휩쓸 낙관론

시장의 이목은 이번 핵융합 관련주 편입이 향후 회사의 실적 퀀텀점프로 이어질 수 있는가에 쏠려 있다.
실제 LS머트리얼즈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1,361억 원, 올해 예상 매출은 1,536억 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증권가가 내다보는 2026년 UC 부문의 단독 매출 전망치는 약 474억 원 안팎이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고출력 UC가 투입되는 굵직한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 1건당 공급 규모는 대략 100억 원 내외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이번 실증 납품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고 동일 고객사의 후속 증설이나 다른 상용화 프로젝트 수주로 연계될 경우 파급력은 작지 않다.
100억 원 단위의 발주가 연간 2~3건만 추가로 터져도 기존 UC 부문 연간 매출 전망치의 절반에 가까운 200억~300억 원이 순증하게 된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해 핵융합 상용화 초기 단계의 주요 공급사 포지션을 확고히 꿰찬다면 연 수백억 원대의 새로운 캐시카우를 장착하게 되는 셈이다.
아직 핵융합 기술의 완전 상용화까지는 변수가 존재하지만, 진입 장벽이 압도적으로 높은 고출력 전력 제어 시장에서 첫 단추를 제대로 뀄다는 점은 확실한 밸류업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