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미사일 다 소용없다”…중국 앞바다에 깔리기 시작한 것 ‘전쟁 준비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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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mm 탄약 존재감 확산
30mm 탄약 존재감 확산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전을 상상할 때 흔히 하늘을 가르는 첨단 미사일이나 스텔스 전투기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실제 전장에서 승패를 가르는 가장 치명적인 변수는 화려한 대형 무기가 아니라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소모성 탄약’이다.

최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산업회복력 구상(PIPIR) 회의에서 필리핀에 30mm 탄약의 적재, 조립, 포장(LAP) 라인을 구축하는 방안이 공식적으로 논의됐다.

이는 중국의 앞바다이자 남중국해의 최전선인 필리핀에 직접 탄약 공장을 짓겠다는 의미로, 거대한 무기 체계의 판매보다 훨씬 더 실질적이고 위협적인 전쟁 준비로 평가받고 있다.

대형 무기보다 무서운 30mm 탄약의 존재감

30mm 기관포탄은 군용 항공기부터 장갑차, 해군 함정의 근접방어무기체계(CIWS)까지 전천후로 쓰이는 현대전의 핵심 소모품이다.

30mm 탄약 존재감 확산
30mm 탄약 존재감 확산 / 출처 : 연합뉴스

유사시 적의 상륙정이나 드론 떼를 저지하는 데 필수적이며, 국지전이 발발하면 그야말로 물 쓰듯 폭발적으로 소모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거대한 태평양을 건너 미국 본토에서 이 탄약들을 실어 나를 경우, 전시 상황에서 치명적인 물류 지연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해상 봉쇄가 이루어질 경우 태평양을 횡단하는 보급선은 최소 수주의 시간과 막대한 호위 전력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필리핀 현지에서 직접 탄약을 조립하고 포장하게 되면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은 물론, 수일 내로 즉각적인 전선 투입이 가능해진다.

소모품 현지화,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미국이 주도하는 PIPIR의 핵심 목표는 이처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동맹국들의 방위 산업 공급망을 하나로 묶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다.

30mm 탄약 존재감 확산
30mm 탄약 존재감 확산 / 출처 : 연합뉴스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값비싼 유도 미사일 한 발을 쏘는 것보다, 수백 발의 30mm 탄약을 끊임없이 공급할 수 있는 현지 생산 능력이 대만 해협이나 남중국해의 소모전에서는 훨씬 더 강력한 억지력을 발휘한다.

한 방위산업 업계 관계자는 “수백억 원짜리 대형 무기 체계를 배치하는 것보다 소모성 탄약의 현지 생산 라인을 까는 것이 진짜 실전적인 전쟁 준비”라며 “이는 아시아 역내에서 장기 소모전을 버텨낼 수 있는 맷집을 기르겠다는 미국의 명확한 의지”라고 분석했다.

중국 앞바다에서 시작된 ‘작은 탄약’의 나비효과

필리핀의 탄약 생산 라인 구축은 단순한 군수 지원의 의미를 넘어선다. 이는 중국의 거대한 해군력과 압도적인 조선업 생산 물량에 맞서기 위해 동맹국들이 각자의 지정학적 위치에 맞는 최적의 ‘생산 기지’로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거대한 요격 미사일 재고가 바닥나더라도, 가성비가 뛰어난 30mm 탄약이 무한정 공급된다면 적의 소형 함정이나 자폭 드론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며 최전선의 방어선을 유지할 수 있다.

30mm 탄약 존재감 확산
30mm 탄약 존재감 확산 / 출처 : 연합뉴스

결국 화려한 무기로 적을 위협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전선 코앞에서 묵묵히 총알을 찍어내는 생산 속도와 인프라가 국가의 생존을 결정짓는 진정한 무기가 되었다.

중국의 턱밑인 필리핀에서 시작된 이 ‘작은 탄약’의 현지화가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적 힘의 균형을 어떻게 뒤흔들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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