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판매량
판매 부진을 이유로 잠정 생산 중단 결정
제네시스 전체 판매량도 감소 추세

고금리에 고물가로 인해 자동차 구매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출시 당시 제네시스의 최초 전기 SUV로 화제를 모았던 GV60에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수요 부진에 따른 생산 중단 결정

현대자동차는 수요 감소에 따라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 GV60 생산을 올해 초부터 내년 초까지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생산된 차량의 재고 증가를 방지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이다.
제네시스 준중형 전기 SUV인 이 모델은 제네시스에서 최초로 E-GMP를 적용한 모델이다.
제네시스 GV60은 올해 10월까지 총 3,148대가 판매되었다. 이는 현대차 계열 전기차 중에서 세 번째로 높은 판매량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42.0% 감소한 수치이다.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6.3% 감소하여 96대에 그쳤다.
GV60은 현대차 울산 2공장의 제네시스 전용 생산 라인에서 제작되며, 내연기관 차량과 함께 생산된다. 현대차는 최근 판매 부진을 이유로 GV60의 생산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생산 중단 결정은 향후 GV70과 G80 전동화 모델 등 다른 전기차 모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 부진이 심한 모델부터 생산 중단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했다.
제네시스 전기차 판매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 G80 전동화 모델의 10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61.6% 감소했으며, GV70 전동화 모델도 전년 대비 25.4%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 제네시스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3% 감소한 6,276대에 불과하다.
전기차를 포함한 제네시스 전체 판매량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국내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총 115,873대가 판매되었는데, 이는 전년 동기 119,840대 대비 3.3% 줄어든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