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국산차 판매량 Top10
Top10 절반 차지한 SUV
하이브리드 모델 인기 강세
국산차 업계가 각 브랜드마다 신차를 연달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기존에 판매중이던 차량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오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에서 2023년 4월 시작과 동시에 지난 3월 한달간 5개의 국산 제조사의 판매량이 집계됐다.
지난 3월 국산차는 버스와 대형트럭을 제외하고 총 13만 8,109대의 차량이 판매되었고,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약 27% 증가한 수치다.
각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총 5만 9,215대를 판매하며 42.9%의 점유율로 가장 높은 수치를 자랑했고, 다음으로 기아차가 5만 2,920대를 판매하며 38.3%의 점유율을 보였다.
그 뒤로 9.2%의 점유율로 1만 2,738대를 판매한 제네시스, 6.4%의 점유율로 8,904대를 판매한 KG 모빌리티, 1.9% 2,636대를 판매한 르노코리아, 마지막으로 1,699대를 팔며 1.2%의 점유율을 차지한 쉐보레 순이다.
10위 현대 코나(4,801대)
2023년 3월 국산차 판매량 10위에 이름을 올린 차량은 현대차의 코나이다. 2월까지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던 코나가 뒷심을 발휘하며 기아 셀토스를 누르고 소형 SUV 1위를 차지했다.
코나는 소형 SUV 치고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경쟁 모델대비 실내 공간이나 상품성이 훨씬 뛰어나다.
코나는 신형 모델이 출시 된 이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코나의 지난 3월 판매량은 총 4,801대로 전월과 비교해 무려 48.9%의 판매량이 증가하였고, 순위를 6계단이나 끌어올렸다.
또한, 코나의 전기차버전인 코나 일렉트릭도 곧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코나의 상승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위 현대 펠리세이드(4,820대)
2023년 3월 국산차 판매량 9위를 차지한 모델은 현대차의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차지했다. 현대차는 코나를 포함한 SUV의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났는데 팰리세이드 역시 여기에 포함됐다.
게다가 지난 달 디젤 모델 한정으로 최대 9% 할인을 적용하는 프로모션까지 진행해 판매량이 더욱 올라 간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는 3월 한달 동안 총 4,820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 2월과 비교해 약 36%의 판매량이 증가한 수치다. 덕분에 순위 역시 5단계나 상승했다.
8위 기아 스포티지(6,018대)
2023년 3월 국산차 판매량 8위는 기아 스포티지가 차지했다. 스포티지는 불과 1년전인 작년 3월 5,000대도 넘기지 못하며 판매량 4,919대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꾸준하게 판매량이 증가해 지난 1월 총 5,492대를 판매했고, 2월에는 5,689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더니 지난달은 6,000대 벽을 깨고 총 6,018대를 판매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전체 6,018대의 판매량중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이 2,322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다만, 판매량 증가로 상승세를 타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 판매순위에서는 2계단 하락했다.
7위 KG모빌리티 토레스(6,595대)
2023년 3월 국산차 판매량 7위를 기록한 차량은 KG 모빌리티의 중형 SUV 토레스가 차지했다. 쌍용자동차는 회사명을 KG 모빌리티로 변경하고 이번에 첫 판매실적이 발표된다.
소형 SUV 티볼리 이후 이렇다할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지 못한 KG 모빌리티는 이번 Top10에도 토레스 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토레스의 멈추지 않는 인기로 위안을 삼고있는 상황이다. 토레스의 3월 판매량은 총 6,595대로 2월 판매량 대비해서 37%가 증가했고, 순위 역시 1계단 상승했다. 덕분에 국산차 판매량 Top10에 현대기아차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더해 조만간 출시할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토레스 EVX가 합리적인 가격과 구성으로 출시한다면, 토레스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6위 현대 아반떼(6,619대)
현대자동차의 베스트셀러이자 국민차로 불리우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는 준중형 차량 아반떼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3월 아반떼의 판매량은 총 6,619대로 전월 대비 판매량이 4.5%에 그쳐 2단계 순위가 하락했다.
아반떼는 이번에 부분변경만 되어 출시되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한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음 풀체인지되어 출시 되기 전까지는 ‘가성비’를 앞세워 출시하는 경쟁 모델들의 등장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반떼는 기본 모델의 판매량이 가장 많긴 하지만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높은 만큼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도 1,070대나 판매되었고, 고성능 모델인 아반떼 N의 판매량은 83대 그쳤다.
5위 기아 봉고(6,806대)
5위는 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기아의 소형 트럭 봉고3가 차지했다. 1톤 트럭의 3월 판매량이 2월 대비 줄었다. 봉고3는 3월 한달 동안 총 6,806대가 판매되었는데 이는 전월 대비 약 24% 줄어든 것이다. 판매량 감소로 인해 순위도 2단계나 하락했다.
다만 국산차 전체 판매량으로는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봉고3 EV가 전체 판매량의 3분의1인 2,016대를 기록하며 2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4위 기아 카니발(6,873대)
패밀리카로 많은 인기를 얻고있는 기아 미니밴 카니발이 4위에 랭크됐다. 카니발은 2023년도 누적 판매량 1만 9,816대를 기록하며 기아 차의 전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카니발은 3월 한달 간 총 6,873대가 판매되었고, 이는 2월 6,039대가 팔린것과 비교해 약 800대 가량 늘었으며, 판매량은 13.8% 증가했다. 덕분에 순위도 1계단 상승했다.
3위 기아 쏘렌토(6,890대)
2023년 3월 국산차 판매량 3위를 차지한 모델은 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가 이름을 올렸다.
2월까지만해도 다소 주춤한 판매량을 보이며 순위가 더욱 내려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3월 6,890대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 45.2%나 증가하며 순위를 6계단이나 끌어올렸다.
특히 쏘렌토의 판매량을 견인한 모델은 하이브리드 모델로 판매량 4,556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량의 66%의 비중을 차지했다. 게다가 곧 부분변경 모델 출시도 앞두고 있어 쏘렌토의 상승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위 현대 포터2(1만282대)
2023년 3월 국산차 판매량 2위에 랭크된 모델은 현대차 포터2가 차지했다. 앞서 5위를 기록한 봉고3와 마찬가지로 1톤 트럭의 판매량이 줄어든 영향을 받은 현대 포터2는 3월 한달 1만 282대를 판매하며 여전히 월 1만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어 아직까지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포터2의 판매량이 저조해진 원인으로는 전기차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인데, 3월 한달 동안 2,860대가 팔린 전기차는 전월 대비 무려 40%나 감소했다.
포터2는 2월 1만 1,099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3월 판매량이 7.4% 떨어져 1계단 순위가 하락한 상태다.
1위 현대 그랜저(1만916대)
2023년 3월 국산차 판매량 순위 대망의 1위는 현대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차지했다. 그랜저는 3월 한달간 1만 916대를 판매하며 2월 대비 판매량 11.2%가 증가했고 순위도 1계단 상승했다.
그랜저는 2020년 11월 이후 28개월만에 월 1만대 판매 달성을 기록했다. 이는 그랜저를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아졌기 때문으로 확인된다. 최근 조사를 통해 소비자가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진 차종으로 13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랜저의 이 같은 판매량을 견인한데는 역시나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3월 한달 간 총 5,355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량에 50%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순위권 밖은?
이 밖에 Top10에 진입하진 못한 차량으로는 4,670대를 판매하며 11위에 랭크된 제네시스, 4,556대를 판매하며 12위를 차지한 기아 K8, 4,236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13위에 이름을 올린 현대 투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