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임플란트 엄두 못 냈는데”… 영국서 나온 ‘깜짝’ 발표에 전 세계 ‘주목’

자연 치아 재생의 놀라운 가능성
고가의 임플란트 대신 내 세포로 치아 생성
미래 치과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될까
임플란트
영구치 실험실 배양 / 출처: 연합뉴스

“평생 한 번 나는 영구치, 이제 실험실에서 다시 만들 수 있을까?” 치과 치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연구 결과가 영국에서 발표됐다.

영국 연구진, 세계 최초 인간 영구치 배양 성공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KCL)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인간의 영구치를 실험실에서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B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술은 충전재나 임플란트의 대안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간은 평생 단 한 벌의 영구치를 갖는다. 충치나 잇몸 질환으로 치아를 잃으면 현재로서는 임플란트나 충전재와 같은 인공물로 대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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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치 실험실 배양 / 출처: 연합뉴스

하지만 임플란트는 시간이 지나면서 고정력이 약해지거나 인체 거부 반응, 감염 같은 장기적 합병증 위험이 있다.

KCL 구강악안면과학부의 슈첸 장 연구원은 “기존 임플란트는 침습적 수술이 필요하고 여러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며 “실험실에서 배양한 치아는 실제 치아처럼 뼈에 통합되어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되며, 거부 반응 위험이 없어 생물학적으로 더 적합한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임플란트 비용, 환자들에게 큰 부담

이러한 연구 소식은 임플란트 비용으로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특히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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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치 실험실 배양 / 출처: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치아 재생 기술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임플란트 비용 부담은 공통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성인 1,2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임플란트 치료를 망설이는 이유로 응답자의 39%가 ‘비용’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는 치료에 대한 부담(28.9%)이나 부작용 걱정(14.5%)보다 높은 수치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적정 임플란트 가격은 개당 50만~60만 원 수준으로, 실제 치과 병의원에서 책정하는 130만 원 정도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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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치 실험실 배양 / 출처: 연합뉴스

50만~60만 원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40.8%로 가장 많았고, 100만 원 이상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10%도 되지 않았다.

아직 상용화까지는 시간 필요

이번 발표는 임플란트 비용 부담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이 혁신적인 기술이 곧바로 임상에 적용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완전한 치아를 배양해 이식하거나, 초기 단계 치아 세포를 환자 턱에 직접 이식해 구강 내에서 발달시키는 두 가지 방법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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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치 실험실 배양 / 출처: 연합뉴스

KCL 시어셔 오툴 박사는 “매우 흥미롭고 혁신적인 기술이지만 내 생애에는 상용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다음 세대에는 적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KCL 재생치의학 책임자인 아나 안젤로바 볼포니 박사는 “이러한 혁신 기술은 치과 치료를 혁신하고 치아 수복 및 재생을 위한 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잠재력이 있다”고 연구의 의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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