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의 귀공자라고 불렸던
1세대 아이돌 ‘태사자’의 리더
김형준 뜻밖의 근황에… ‘깜짝’
“태사자 인 더 하우스!”
1997년 데뷔하면서 90년대 복고 패션과 세미 정장 붐을 불러일으켰던 보이 그룹 태사자.
대한민국 1세대 아이돌로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었던 태사자의 리더 김형준의 놀라운 근황이 공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H.O.T와 젝스키스가 휩쓸던 90년대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화려하게 데뷔한 태사자는 강렬한 컨셉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가요계의 신사이자 귀공자라고 불리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태사자, 그중에서도 큰 주목을 받은 이는 바로 리더 김형준이었다.
김형준은 태사자의 리더이자 보컬, 로우랩을 담당하며 마치 게임 캐릭터 같은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귀여운 인상과는 다르게 중저음의 목소리는 태사자 노래의 도입부를 맡으며 개성을 담당했다.
그러나 태사자는 2000년 4집을 내면서 4년의 짧은 활동을 마치고 해체했다.
해체한 이유는 당시 아이돌 시장이 너무 치열했던 데다가 소속사의 경영 악화 때문이라고 알려졌으며, 이후 멤버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뿔뿔이 흩어졌다.
50개 배달하고 4만원 버는 택배기사가 된 김형준… 왜?
그러던 지난 2019년, JTBC 음악 예능 ‘슈가맨3’의 첫 번째 가수로 태사자가 출연하면서 큰 화제가 되었다.
데뷔곡 ‘도’와 그 시절의 히트곡들을 부르며 멋진 무대를 선보임과 동시에 김형준은 최근 택배 기사로 일하고 있다고 밝히며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2023년 김형준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택배 기사로 일하게 된 계기를 공개한 바 있다.
김형준은 “연예계에서 4~5년 활동하면서 벌어들인 돈은 5천만 원 남짓이었다”며 “경제적으로는 이득이 없었다”고 전했다.
당시 표준 계약서에는 금전적인 분배에 대한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돈을 많이 벌지 못했던 김형준.
이미 너무 많은 대중이 김형준을 알아버린 탓에 새로운 직업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후 쇼핑몰 등 여러 사업을 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으며, 오히려 김형준은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 때문에 집 밖에 나가지 못하게 되었다.
김형준의 공황장애는 사업 도중 사기를 당한 경험 때문이었다. 그는 “사업하다가 8천만 원을 지인에게 사기당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것을 하기 힘들어 피폐한 삶을 살았다는 김형준은 우연히 택배 기사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오히려 정신도 건강해지고 성격도 밝아지면서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택배 50개를 배달해도 4만 원 남짓밖에 받지 못하는 새벽 배달 업무이지만, 과거의 그림자를 떨쳐내고 열심히 일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사람에게 응원을 받았다.
태사자 김형준의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나쁜 기획사 때문에 고생한 연예인 진짜 많을 듯”, “큰 사고 안 치고 건강하게 사는 게 대단”, “쉽지 않은 일일 텐데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