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처 호소하는 반성문 법원에 제출
팬들 향한 그리움 절절히 표현
구속기간 연장돼 현재까지 구치소 수감 중

“세상은 모든 걸 잃었다고 말하지만, 저는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구치소에 수감 중인 가수 김호중이 팬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밝힌 소회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처 호소하는 100장의 반성문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법원에 100장이 넘는 반성문을 제출했다.

반성문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는 마음과 함께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그의 팬들 역시 탄원서를 법원에 접수하며 김호중을 향한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
팬들에게 보낸 애틋한 마음
반성문 제출과 더불어 김호중은 지난달 팬들에게 자필 편지를 보냈다고 10일 측근이 전했다.

편지에는 “그리운 마음을 담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난날의 저를 성찰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특히 “김호중이, 김호중이 되지 못하고 살았다”라며 “아리스(팬덤명)가 있었기에 오늘날 이렇게 글 쓰고 있는 저를 찾게 됐다”는 고백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언젠간 찾아올 이별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 삶에 충실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이젠 그냥 흘려보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김호중은 “사랑하는 식구들, 미치도록 보고 싶고 그립다. 다시 왔다고 인사하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길 바란다”며 팬들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음주운전 사고와 항소심 진행 상황
현재 김호중은 2024년 5월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중앙선을 넘어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사고 후 현장을 떠나고 매니저를 대신 자수하게 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는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김호중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에 불복해 항소한 그는 지난달 첫 항소심 공판에 출석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구속된 이후 8월, 10월에 이어 12월에도 구속기간이 연장되어 현재까지 구치소에 수감 중인 상태다.
오는 19일 두 번째 항소심 공판이 예정되어 있어, 법원의 최종 판단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