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이혼 후 캐나다로 건너가
‘컨테이너 박스’에서 살아야 했지만
이겨내고 자수성가한 여배우
모델 출신 배우 최여진이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과거사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한 후 어머니와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그런데 이때 가게 인수를 도와주겠다며 접근한 교포로부터 사기를 당해 전재산을 잃었다고 한다.
과거 한 방송에 최여진과 함께 출연한 최여진의 어머니는 “밴쿠버에서 일자리 때문에 무작정 토론토로 갔었다. 일을 하면서 돈을 모아 조그만 가게를 인수하려고 했는데 이때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최여진은 “캐나다 사람들과 말이 잘 통하지 않는 것을 이용해서 한국인이 한국인에게 사기를 치는 일이 많았다. 우리도 사기를 당해 집도 차도 모두 잃어버리고 컨테이너 박스에서 살아야 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힘겨운 시기를 보냈지만 최여진은 한국으로 돌아와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했다. 졸업 후에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서 연기를 배운 뒤 2001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했다.
최여진은 대학 재학 중이던 2004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데뷔했다. 모델답게 우월한 피지컬과 도시적인 마스크로 인기를 모은 그는 시원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각종 예능에도 출연했다.
데뷔 초에는 강한 인상 때문에 악역을 자주 맡는 경향을 보였지만, 연차가 쌓여나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예능 ‘여걸식스’, ‘해피투게더’, ‘라디오 스타’,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에서 할 말은 하는 당당한 캐릭터로 주목받았으며 댄스스포츠 경연 프로그램에도 참가하여 두각을 나타냈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 작품으로는 ‘외과의사 봉달희’, ‘황금신부’, ‘드림’, ‘로맨스가 필요해’, ‘드림하이 2’ 등이 있다.
한편 최여진은 최근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월 1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제 머리는 비록 염색 머리지만 기부해도 된다고 한다”는 말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는 긴 염색 머리를 한 그가 직접 가위를 들고 머리카락을 싹둑 잘라내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단발도 잘 어울린다”, “좋은 결심 하셨다”, “선한 영향력. 칭찬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