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5년 공백기’ 이유 밝혀져
10년이 넘는 공백기에도
변함없는 연기력 보여준 배우들 ‘재조명’
드라마 ‘용의 눈물’ 등에 출연했던 배우 이민우가 공백기를 가졌던 이유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면서 과거 공백기가 길었던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43년 경력의 배우 이민우는 40년 전, 드라마 ‘전원일기’의 똘똘한 도시 소년 박민 역할로 데뷔했다. 광고 모델로 데뷔했을 때가 4살, 연기자로 데뷔했을 때가 7살이었다. 그는 11살 무렵부터 홀로 촬영장에 다녔다고 한다.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던 이민우는 갑작스럽게 활동을 중단하고 5년 간의 휴식기를 가졌다. 이에 대해 이민우는 “PD님이 은퇴했냐고 물어보더라. 은퇴했다고 오해하실 만한 행동이긴 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4살 때부터 쉬지 않고 일하다 보니 사춘기가 40살 넘어서 온 것 같다. 이제는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공백기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최근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로 복귀에 성공했다.
사실 이민우의 5년 공백기는 그리 길지 않은 편에 속한다고 볼 수도 있다. 연예계에는 무려 10년 이상의 공백기를 가졌던 스타들도 많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이 공백기를 갖는 이유는 다양하다. 하나의 작품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뒤 잠시 쉬고 싶어서 공백기를 가지기도 하고, 원하는 작품이 들어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공백기를 갖기도 한다.
드라마 배우 중에서 10년 이상의 공백기를 가졌다가 성공적으로 복귀한 배우들은 다음과 같다.
10년 공백기 후 복귀하여 ‘대박’ 터뜨린 이정재
‘오징어 게임’으로 대박을 터뜨리고 스타워즈 시리즈에 동양인 최초의 ‘제다이’로 출연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정재. 그는 2009년 MBC 드라마 ‘트리플’에 출연한 후 10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2019년 JTBC 드라마 ‘보좌관’으로 안방 극장에 복귀한 이정재는 해당 드라마의 제작 발표회에서 “어쩌다 보니 공백기가 10년이 됐다. 특별한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보좌관’ 출연 계기에 대해 “대본을 처음 받자마자 이 작품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도 재미있고 기획 또한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보좌관’ 대본을 받고 더 늦기 전에 연기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정재는 모두가 인정하는 톱 배우로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한류의 원조 ‘대장금’ 이후에도 여전한 미모를 보여준 이영애
이영애는 2004년 MBC 드라마 ‘대장금’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대장금 이후에는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다가, 2009년 재미교포 사업가와의 결혼 소식을 알리면서 화제가 되었다.
그러다 2015년 그는 11년의 공백을 깨고 SBS 드라마 ‘사임당’에 출연하였다. 이영애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전세계 한류 열풍을 이끌었던 ‘대장금’과 마찬가지로 새 작품도 사극이어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11년 만에 안방 극장에 나타나 다시 한복을 입게 된 이영애는 변함없이 고운 자태와 강단 있는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역시 이영애’라는 평가를 받았다.
육아도, 커리어도 놓치지 않는 ‘완벽한 아내’ 고소영
고소영은 드라마, 영화, CF 등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던 중 2010년 배우 장동건과의 결혼을 기점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육아에만 전념하기 시작했다.
2007년 ‘푸른 물고기’가 마지막 작품이었던 그는 2017년 KBS2 드라마 ‘완벽한 아내’를 통해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10년이라는 긴 공백이 무색할 만큼 그는 생활 연기, 코믹 연기 등 변화무쌍한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표현해냈다.
‘완벽한 아내’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가족을 위해 어떤 일이든 척척 해내는 12년차 워킹맘 ‘심재복’ 역이었다.
영화도 좋지만 드라마를 하고 싶었던 전도연
전도연은 2005년 ‘프라하의 연인’ 이후 주로 스크린에서만 활동해왔다. 이와 관련해 어느 영화 제작 발표회에서 “사실은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다.
그는 “그동안 작품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힘든 캐릭터였다. 많이 울어야 하고 상황적으로도 쉽지 않은 역할이 대부분이었다. ‘프라하의 연인’ 같은 캐릭터가 아니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2016년 tvN 법정드라마 ‘굿 와이프’를 통해 11년 만에 안방 극장에 복귀했다.
해당 작품에서 오랜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면서 전도연은 ‘대체 불가능한 배우’라는 평을 이끌어냈다.
13년 만에 다시 봐도 반가운 얼굴, 임수정
임수정은 2004년 KBS2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통해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이후 긴 공백기를 가지면서 TV에서는 좀처럼 볼 수가 없었다.
그러던 지난 2017년 그는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를 통해 안방 극장에 복귀했다. 마지막 드라마 작품이었던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13년 만이었다.
임수정은 ‘시카고 타자기’에서 씩씩한 면과 사랑스러운 면을 동시에 지닌 ‘전설’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두 가지의 상반된 매력을 뿜어냈다.
‘시카고 타자기’ 이후에는 tvN ‘WWW: 검색어를 입력하세요’에서 배타미 역을 맡아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