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그립습니다”.. 故이얼 식도암 투병으로 별이 된지 2년, 그의 연기 인생 ‘재조명’

식도암 투병으로 떠난 지 벌써 2년
여행 가이드, 식당 사장 등
다양한 직업 끝에 그래도 연기 선택
이얼
출처 : 뉴스1 (좌) / 소속사 제공 (우)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드라마 ‘스토브리그’ 등에서 활약을 보여줬던 배우 이얼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2년이 흘렀다.

이얼은 2022년 5월 26일 향년 5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021년 8월 식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9개월 만의 일이었다.

품격 있는 연기로 캐릭터의 감성을 전달한 배우

1964년생인 이얼(본명 이응덕)은 1983년 20세의 젊은 나이에 연극배우로 데뷔하여 1993년 영화계에 입성했다.

이얼
출처 : 연합뉴스

주연과 조연, 단역을 가리지 않으며 다양한 연기 활동을 보여왔던 이얼이 본격적으로 이름과 얼굴을 대중에게 알린 것은 2001년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부터였다.

임순례 감독의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이얼은 남성 4인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리더인 성우 역할을 맡았다.

출장 밴드로 전전하며 생활하는 소극적이면서 우울한 성우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이얼.

그러나 이얼은 배우 외에도 여행사 가이드, 김치찌개 식당 사장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이얼
출처 : 소속사 제공

수입이 턱없이 부족한 무명의 연극배우 시절과 IMF를 견디면서 형편이 어려워지자 벌이를 위하여 이것저것 다양한 일을 시작했다고.

2002년 이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극을 더 이상 안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이얼은 영화 중독’, ‘사마리아’, ‘화려한 휴가’ 등에 출연했지만, 연기 딜레마에 빠져 6년간 제주도에서 생활하며 개인 사업을 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연기를 포기하지 않은 이얼은 드라마 ‘라이브’, ‘스토브리그’,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에 출연하며 분량이 많지 않으면서도 기억에 남는 배역을 연기했다.

이얼
출처 : tvN ‘라이브’ 스틸컷

그중에서도 tvN 드라마 ‘라이브’에서는 정년퇴직을 앞둔 이삼보 경위 역할을 맡아 따뜻하고 다정하면서도 연륜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는 만년 꼴찌 야구팀을 이끄는 윤성복 감독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스토브리그’에서 이얼이 보여준 깊은 연기 내공과 실력으로 이상적인 감독의 모습을 그려내며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후 OCN 드라마 ‘보이스4’에서 형사과장 양복만의 역할을 맡아 소름 돋는 연기력을 보여주었으나 촬영을 마친 후 식도암으로 투병을 시작했다.

이얼
출처 : 소속사 제공

2022년 5월 이얼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함께 활동했던 연예계의 동료들도 깊은 애도를 표현해 왔다.

유작 ‘보이스4’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송승헌은 “이제는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라”고 애도했으며, 이하나는 “다음 생에도 멋진 배우로 꼭 다시 뵈었으면 좋겠다”고 뜻을 전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위해 한 달 만에 12kg 감량

한편 고인의 삶이 재조명되면서 이얼의 별세 당시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감독인 임순례가 공개한 이얼의 일화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얼
출처 :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스틸컷

임순례는 이얼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고 SNS를 통해 이얼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는데, 그 글에는 이얼을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에 캐스팅한 과정이 담겨 있었다.

임순례는 과거 ‘들소’라는 작품에서 스크립터로 일하여 이얼과 처음으로 인연을 가지게 되었지만, ‘들소’의 촬영이 엎어지며 두 사람은 다시 멀어지게 되었다.

이후 ‘와이키키 브라더스’ 시나리오를 완성한 임순례는 적당한 주연 배우를 찾지 못해 고심하던 오중 이얼의 존재를 떠올렸다.

이얼이 주인공에 제격이라는 확신을 가졌지만 이미 연극과 영화판을 떠나 여행 가이드를 하고 있다는 이얼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고.

이얼
출처 : 뉴스1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연락이 닿았고 10년 만에 다시 만난 이얼은 아이가 둘 있는 가장으로 후덕한 모습이었으며, 임순례는 그럼에도 이얼에게 대본을 건네줬다.

그러나 연기를 쉰 지가 오래되었고 주연에 부담감이 있으며 음치라는 점을 들어 출연을 고사했던 이얼.

하지만 임순례는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해달라는 간곡한 편지를 이얼에게 보냈으며, 결국 설득당한 이얼은 한 달 만에 체중 12kg가량을 감량하고 ‘와이키키 브라더스’에 합류했다.

임순례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가 표현한 품격 있는 좌절감, 내성적인 순수함이 있어서 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얼의 2주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은 “좋아했던 배우였는데 벌써 그립네요”, “엄청 인상 깊었던 배우님의 명복을 빕니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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