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있는 입담으로 각종 매체에서 활약 중인 탁재훈.
지난 연말 ‘SBS 연예대상’을 받은 탁재훈의 “사촌여동생과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탁재훈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아~ 머리 아포~’ 특집에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MC 규현은 탁재훈을 처음 봤던 이야기를 하며 “2001년 초반 일본 신주쿠 전철역에서 형을 봤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 요청을 했는데 거절하더라”고 폭로했다.
또한 규현은 “제가 묻지도 않았는데 사촌 여동생이랑 이모네 놀러왔다고 하더라”며 “한국에 와서 스포츠 신문을 통해 알게됐다. 형이 사촌 여동생과 결혼한다는 것을”이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다.
탁재훈이 당시 아내를 사촌 여동생이라고 지칭했던 것이다.
이어 규현은 탁재훈에게 “지금은 사촌 여동생과 헤어졌냐”며 확인 사살을 했다. 그치만 탁재훈은 불편할 수 있는 질문도 유쾌하게 받아쳤다.
그는 “실컷 싸우고 헤어졌다. 사촌 여동생이 나를 고소했더라.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그렇게 다정했던 사촌 여동생이”라며 쿨하게 자학 개그를 날려 ‘예능의 신’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더불어 탁재훈은 컨츄리 꼬꼬 활동을 함께 하며 ‘영혼의 단짝’으로 불렸던 신정환의 근황도 재치있게 전했다.
“(싱가포르에)두 번 만나러 갔다. (아이스크림) 장사가 잘 된다더라”며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만약 복귀한다면 ‘라디오스타’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신정환은)잘 지내고 있더라. 언젠가 복귀하긴 할 텐데, 아직은 복귀 의사가 없는 것 같다”며 “하지만 얼굴이나 표정을 보면 언젠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탁재훈은 지난해 ‘2023 SBS 연예대상’에서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와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탁재훈이 지상파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2007년 ‘KBS 연예대상’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상상플러스’, ‘불후의 명곡’ 등으로 전성기를 이어갔던 탁재훈은 16년 만에 ‘돌싱포맨’, ‘미우새’로 되찾은 전성기로 방송계 정상을 탈환한 것이다.
전성기를 되찾기까지 그늘도 짙고 길었다. 2021년, 2022년 줄곧 대상 후보에 올랐던 탁재훈은 3수 만에 마침내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에게 대상은 대상 이상의 의미가 있다. 16년 내내 그를 따라 다녔던 ‘대상의 저주’ 꼬리표를 박살낸 기회이자, 스스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한 증명의 기록이다.
그토록 바랐던 정상 탈환을 위해 조바심을 냈던 탁재훈은 3수 끝에 영광을 거머줬다.
과연 그는 ‘악마의 재능’이라는 자신의 수식어처럼 재능을 뽐내며 계속해 정상급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탁재훈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