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부터 대공 미사일 도입
이란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지속
공격 헬기 등도 비밀 거래 포착

이란이 각종 군사 분쟁에 대비해 방공망 강화 차원에서 러시아와 8천억 원 이상의 비밀 무기 거래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와 3년에 걸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발사 장치와 미사일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실전에서 검증된 러시아의 지대공 미사일

이란이 러시아를 통해 도입하려는 지대공 무기는 500대의 베르바와 2,500기의 9M336 미사일이다. 베르바는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발사 장치이며 순항 미사일과 저고도 항공기 등을 격추할 수 있는 러시아의 방공 시스템 중 하나다.
또한 이러한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은 소규모의 이동식 팀으로 운용할 수 있어 신속하게 분산된 방어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 소속의 Su-25를 베르바로 격추하며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으로 이란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무기를 넘겨받을 예정이며, 이미 소량의 무기 체계가 이란에 인도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2일 전쟁이 이란에게 남긴 군사적 교훈

이란이 러시아를 통해 비밀리에 지대공 미사일을 추가 도입하려 했던 건 지난해 6월 발생했던 12일 전쟁의 여파 때문이다. 당시 이스라엘은 넓은 지역에서 신속하게 이란의 방공망을 무너뜨리고 제공권을 장악했다.
이로 인해 이란은 자국의 주력 방공망이 무너지더라도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추가적인 방공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인 베르바는 지상 발사대를 활용하는 주력 방공 미사일보다 위력은 떨어질 수 있으나 이마저도 이란에겐 간절한 전력이다.
또한 12일 전쟁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인해 이란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했는데 이 때문에 러시아와 이란의 관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대해 미국 측 군사 전문가는 러시아가 이란으로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을 수출함으로써 양국의 관계 회복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밀리에 계속되는 이란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이처럼 이란과 러시아는 국제 사회의 감시와 제재에도 불구하고 비밀리에서 지속적인 군사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이번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도입 이외에도 다량의 무기를 러시아로부터 넘겨받고 있는데 지난달에는 러시아로부터 최대 6대의 Mi-28 공격 헬기를 인도받았으며, 이달 테헤란에서 그중 한 대를 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근에는 러시아에서 출발한 몇몇 항공기에 군사 화물이 실려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포착되는 등 이란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는 여러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국제 사회의 제재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상태라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