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서해 최북단 연평도 앞바다가 거대한 해상풍력 산업의 메카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4조 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추진하는 연평도 해상풍력 발전 사업은 단순한 전력 생산을 넘어 인천 지역 경제와 고용 생태계를 통째로 뒤흔들 메가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4조 투입되는 바다 위 발전소…일자리 200만 맨데이 쏟아진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옹진군 연평도와 소연평도 남측 18km 해상에 480MW 규모의 ‘경인 평화바람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한다.
15MW급 발전기 32기 또는 10MW급 48기를 바다에 꽂는 대규모 사업으로, 예상 총사업비만 4조 1,000억 원에 달한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것은 이 막대한 투자가 불러올 압도적인 고용 창출 효과다. 글로벌풍력에너지협의회(GWEC)의 분석을 기준으로 보면, 500MW급 해상풍력 단지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직접 노동력은 약 210만 맨데이(Man-day) 수준이다.
이를 이번 480MW 사업에 대입하면 약 201만 맨데이, 즉 1년(250일 근로 기준) 단위로 환산했을 때 8,000명이 넘는 거대한 일자리 수요가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러한 고용 효과는 단순히 터빈을 돌리는 인력에 국한되지 않는다.
4조 원의 자금은 해상 하부구조물 제작, 전력 케이블 포설, 해상 변전설비 구축, 전용 설치선 운용, 항만 인프라 조성, 유지보수(O&M) 등 전방위적인 산업 생태계로 흘러 들어간다.

인천 지역이 이 거대한 공급망의 거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경제 파급효과는 수조 원대로 팽창할 수 있다.
연간 전력 가치만 2000억…2031년 착공 ‘카운트다운’
생산되는 전력 자체의 경제적 가치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신규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통상적인 설비 이용률인 40~50%를 적용하면, 이 단지에서 생산하는 연간 발전량은 대략 168만~210만MWh로 추산된다. 이는 30만에서 40만 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최근 전력거래소의 통합 전력도매가격(SMP) 기준을 적용해 이를 금액으로 단순 환산하면 연간 1,900억 원에서 2,700억 원 수준의 전력 생산 가치가 창출되는 셈이다.

향후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와 장기계약 조건에 따라 실제 매출 규모는 이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높다.
한화오션은 사업의 첫 단추인 해상 계측기 설치를 지난해 12월 이미 마친 상태다. 내년 중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하고 2029년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2031년 3분기 첫 삽을 뜬다는 구체적인 타임라인도 제시됐다.
연평도 앞바다에 들어설 480MW 해상풍력이 계획대로 순항한다면, 이는 단순한 전력 인프라 확충을 넘어 인천 앞바다에 거대한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의 닻을 내리는 4조 원짜리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