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1년 만에 40% 넘는 매출 폭탄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6,400억 원이 넘는 돈을 긁어모은 배경에는 압도적인 물량 공세를 펼친 중국인 관광객과 카지노의 새로운 주력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20~30대 젊은 큰손들이 자리 잡고 있다.
중장년층들 밀어낸 2030…제주 카지노 매출 이끌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이 거둬들인 총매출액은 6,465억 원으로 전년(4,589억 원) 대비 40.8%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입장객 수 역시 91만 3,890명으로 37.8% 늘어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객장 내부를 채운 고객들의 확연한 세대교체다. 지난해 카지노를 찾은 입장객 중 20~30대 비중은 51.3%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가뿐히 넘어섰다.

전년도 47.9%에서 3.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중장년층 부호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카지노의 고정관념이 완전히 깨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과거 깃발을 따라다니던 획일화된 단체 관광에서 벗어나 젊은 층 중심의 개별 관광으로 여행 트렌드가 재편된 점을 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쇼핑과 미식, 호캉스를 한곳에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대형 복합리조트형 카지노가 늘어나면서 젊은 외국인 VIP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객장으로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명 중 7명이 중국인 관광객…대만·일본 큰손도 가세
이러한 수직 상승의 가장 강력한 동력은 단연 중국인 관광객의 거침없는 귀환이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 224만 2,187명 가운데 중국인은 158만 8,107명으로 무려 70.2%라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거리를 걷는 외국인 10명 중 7명이 중국인인 상황에서 이들의 막강한 소비력이 카지노 실적을 견인한 일등 공신으로 작용했다.
중국 쏠림 현상 속에서도 아시아권 타국 VIP들의 유입 역시 매출 다변화에 든든한 힘을 보태고 있다.
대만 관광객이 23만 3,590명으로 전년 대비 46.5% 급증하며 확실한 2위로 올라섰고,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신흥 부호들의 방문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제주를 오가는 직항 노선이 대폭 확대된 점이 아시아 전역의 큰손들을 제주로 빠르게 불러모으는 촉매제가 됐다.
카지노 업황이 역대급 호조를 보이면서 지역 사회로 환원되는 몫도 덩달아 훌쩍 커졌다. 카지노 8곳이 지난해 제주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한 금액은 전년보다 43.8% 늘어난 6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관광진흥기금 조성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로, 외국인들이 카지노에서 쏟아부은 돈이 제주 지역 관광 산업 발전의 핵심 재원으로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