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얼어붙었다”… 23조 원 위기 현실화에 서민들 ‘패닉’

건설업계 한파, 부실 PF 충격
전국 500곳, 23조 원 묶여
지역 경제·일자리 직격탄
부실 부동산 PF 위기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건설업이 이렇게까지 위기일 줄은 몰랐다, 걱정된다.”, “지방 경제까지 흔들린다니 우리 가족도 영향 받을까 두렵다.”

차가운 겨울 바람만큼이나 건설업계를 뒤덮은 한파가 매섭다. 정부가 전국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전수 조사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마치 숨겨져 있던 부실의 둑이 터진 듯, 정리해야 할 사업장만 최소 50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부실 PF 사업장에 묶인 자금은 무려 23조 원에 이른다.

건설업 침체, 도미노 위기 현실화되나?

이 여파는 연쇄적인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건설 현장이 멈추면서 지역 경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특히 건설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내 집 마련의 꿈도 한층 더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

부실 부동산 PF 위기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특히 지방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9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하며, 11년 8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건설 경기 침체의 신호는 곳곳에서 드러난다.

건설사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나타내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지난달 70.9로,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신규 수주지수는 64.7까지 하락해 5월 지수 개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공사 물량 감소해… 건설업 침체 가속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건설시장은 지난해 PF 위기로 신규 사업이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공사 물량까지 감소하며 침체가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건설업은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산업인 만큼 공사 물량 감소는 건설 고용뿐 아니라 국내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를 표했다.

부실 부동산 PF 위기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부도를 신고한 건설업체 27곳 중 서울(1곳)과 경기(3곳)를 제외한 85%가 지방 업체라는 사실은 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 대책 가동, 효과는 “글쎄”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실 사업장 정리 속도를 높여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은행과 보험업권이 함께 조성한 PF 신디케이트론을 1조 원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이러한 대책만으로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부실의 늪에 빠진 PF 사업장, 벼랑 끝으로 내몰린 지역 경제, 그리고 사라져 가는 일자리.

한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건설업계의 위기는 대한민국 경제 전반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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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동산거래 모두 막아버렀어!!
    이제 큰일났어!! 국토부!! 재경부!!모조리 끌어내라!!

  2.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데 폭탄돌리기 하면서 방치한 행정과 부도덕한 한탕주의 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