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오피스텔 매매 가격이 1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단순히 가격이 오르는 것을 넘어, 이달 들어서는 상승 폭까지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가팔라진 상황이다.
원룸은 지고, 아파트 대체할 ‘아파텔’이 뜬다
KB부동산 자료를 분석해 보면 3월 서울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은 0.16%로, 지난달(0.06%)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번 통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오피스텔의 ‘크기’에 따라 시장의 희비가 완벽하게 엇갈렸다는 사실이다.

방 2~3개를 갖춰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중대형 오피스텔이 0.49% 오르며 전체 상승을 주도했다.
전용 85㎡를 초과하는 대형 오피스텔 역시 0.45%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1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전용 30㎡ 이하 초소형 오피스텔은 오히려 0.06%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과거 월세 수익을 노리고 투자하던 작은 원룸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이다.
대신 치솟는 아파트값을 감당하기 힘든 3~4인 가구 실수요자들이 중대형 오피스텔을 실거주용으로 선택하면서 가격을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만 나홀로 상승…경기·인천은 하락세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그 외 지역 간의 양극화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3억 813만 원을 기록하며 3억 원대를 훌쩍 넘겨 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같은 수도권이라도 경기(-0.05%)와 인천(-0.20%)의 오피스텔 가격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서울에 직장을 둔 수요가 도심 내 중대형 오피스텔로 몰린 반면, 외곽 지역은 매수세가 붙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매매가는 서울, 임대 수익률은 지방
가격이 비싼 서울의 특성상 임대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됐다. 서울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4.89%로 전국 평균인 5.48%를 밑돌았다.

반면 매매 가격이 저렴한 지방 5개 광역시의 수익률은 6.53%로 가장 높았고, 인천(6.39%)과 경기(5.52%)가 그 뒤를 이었다.
결국 현재 서울 오피스텔 시장은 매달 월세를 받는 ‘수익형 투자 상품’의 성격보다, 아파트를 대체하는 ‘실거주 목적’의 매수세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