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저축하면 서울시가 같은 금액 지원
‘꿈나래 통장’으로 자녀 교육비 절반 마련
6월 신청, 11월 최종 선정…기회는 지금

서울시가 1만 명의 청년과 저소득 가정에게 ‘돈 두 배 불리기’ 기회를 제공한다.
바로 ‘자산형성지원 프로그램’이라는 공식 명칭을 가진 이 정책은, 시민이 저축한 만큼 서울시가 같은 금액을 보태주는 매칭펀드 방식이다.
매칭펀드란 개인이 투자한 돈에 정부나 기관이 일정 비율로 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제도를 뜻한다.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그 위력이 확실해진다. 청년이 3년간 매월 15만원씩 저축하면 본인 돈은 540만원이 된다. 여기에 서울시가 같은 금액인 540만원을 보태주고, 이자까지 얹어준다.

결과적으로 1080만원 이상의 목돈을 만들 수 있다. 연봉 3000만원대 직장인이 생활비를 빼고 매달 15만원 모으기도 쉽지 않은 현실에서, 이는 상당한 인센티브다.
이젠 강남·도봉 차별 없다…지역 격차 없앤 공정 경쟁
대상자 조건은 명확하다. 월 소득 255만원 이하인 서울 거주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255만원이라는 기준은 전국 중위소득의 약 80% 수준으로, 사실상 대부분의 사회초년생과 취업준비생이 해당된다.
부양의무자 연소득이 1억원 미만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지만, 이는 고소득 부모를 둔 자녀의 참여를 제한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제대군인의 경우 36세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지역 불평등 해소’다. 기존에는 자치구별로 인원을 배정해 강남구 청년과 도봉구 청년이 다른 경쟁률을 뚫어야 했다.
이제는 전 서울시민이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한다. 거주지에 따른 기회 격차를 없앤 셈이다.
월 15만원 저축이 목돈으로…저소득 가정에 실질 지원
저소득 가정을 위한 ‘꿈나래 통장’도 함께 확대된다. 14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가 3년 또는 5년간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서울시가 그 절반을 지원한다.
중위소득 51~80% 가구가 주요 대상이며, 다자녀 가구에는 최대 90%까지 소득 기준을 완화했다. 자녀 교육비 마련이 절실한 가정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신청은 6월 9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 자산형성지원사업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서류심사와 소득·재산 조사를 거쳐 11월에 최종 선발 결과가 나온다.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 본인의 경제적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기회다.
월 15만원이라는 돈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요금, 카페 음료비, 배달비를 조금씩 줄이면 충분히 가능한 금액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만 하기보다, 눈앞의 확실한 기회를 잡는 것이 현명하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이런 기회는 흔치 않다.
이게 맞냐? 이딴차별이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