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후 수입이 줄어든 장년층 부부에게 매달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 10만 원대의 통신비는 가계 지출의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발표한 통신 요금제 개편안과 알뜰폰(MVNO)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기존과 비슷한 품질을 누리면서도 요금은 4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 103만 원 아끼는 요금제 갈아타기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가계 통신비 부담을 덜기 위해 전면적인 요금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기존 3만 원대 후반이던 5G 요금제 최저 구간을 2만 원대로 낮추고, 65세 이상 가입자에게는 기본 요금제와 무관하게 음성과 문자를 자동으로 무제한 제공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더라도 속도 제어(QoS)를 통해 추가 요금 없이 카카오톡이나 길 찾기 등 인터넷을 계속 쓸 수 있는 안전장치가 도입된다.
만약 기존 통신 3사의 혜택을 유지하고 싶다면 개편된 3만 원대 요금제로만 하향 변경해도 연간 약 60만 원의 지출을 줄일 수 있지만, 절감이 시급하다면 알뜰폰 시니어 요금제가 더 강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각각 월 5만 5,000원짜리 5G 요금제를 사용하여 매달 총 11만 원(연 132만 원)을 납부하던 62세 부부의 사례를 가정해 보자.
이들이 통화가 무제한 지원되는 알뜰폰 통신사의 월 1만 2,000원대 시니어 전용 요금제로 갈아탈 경우, 부부 합산 통신비는 월 2만 4,000원 수준으로 뚝 떨어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매달 약 8만 6,000원, 연간으로 환산하면 무려 103만 원에 달하는 현금 흐름을 고스란히 방어해 내는 셈이다.
우체국 방문하거나 자녀 찬스 활용
이러한 파격적인 절감 효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장년층이 개통 절차의 번거로움이나 정보 부족 탓에 기존의 비싼 요금제를 방치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알뜰폰 가입이 생각보다 간단하며, 연령과 상황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법은 전국의 우체국 금융 창구를 직접 방문해 오프라인으로 알뜰폰에 가입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장년층이라도 창구 직원의 대면 안내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요금제를 비교하고 안전하게 개통할 수 있다.
비대면 방식이 편하다면 다가오는 주말에 자녀의 도움을 받아 ‘셀프 개통’을 진행하는 것도 훌륭한 전략이다.
통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자녀가 부모님의 스마트폰 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먼저 확인한 뒤 비교 사이트에서 월 1만 원대 안팎의 유심(USIM) 요금제를 골라 교체해 주는 것만으로도 가계 경제에 큰 보탬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